- 교구 소식
- 전체 2건
[보도자료] 염 추기경, 박원순 서울시장 예방 받아 | 2015-06-10 |
---|---|
염 추기경, 박원순 서울시장 예방받아 “인도적대북지원협력, 늦출 수 없는 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오늘(10일) 오후 4시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예방을 받았다.
“서울시민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인사한 염 추기경은 “지금 모든 정부부처와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가 최선을 다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시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로 서울시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추기경님 위로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메르스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곧 진정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이 사회가 분열과 갈등을 낳지 않고 오히려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이해와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자리에서 두 사람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서울시가 앞으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하고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염 추기경은 “금년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기도 하다.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서울대교구의 인도적대북지원사업에 서울시가 함께해주신다니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교황님께서도 서울대교구가 한 형제인 북한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주문하셨다”며 “인간의 아픔에 공감하고 도우려는 마음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어수선한 때이지만 인도적대북지원사업 역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일”이라며 “남북평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염수정 추기경님과 협력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앞으로 서울대교구는 서울시와 함께 실무 기구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 내용을 결정 및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염 추기경은 박 시장에게 교황방한기념 우표와 제6대 조선교구장이었던 리델 주교의 책 ‘나의 서울 감옥 생활1878’을 선물했다.
이날 자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허영엽 신부,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정세덕 신부와 서울시 류경기 기획조정실장, 김지영 정무비서관이 배석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산하 민족화해위원회를 통해 95년부터 대북인도적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교구는 장충성당 건립지원뿐만 아니라 옥수수, 밀가루, 의류 등 구호물자와 보건·의료분야, 농업분야에 걸쳐 총 152억 원 이상 지원한 바 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