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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 소식이 궁금한 교황님 | 2015-0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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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주교단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
프란치스코 교황, 주교단 알현한 자리서 한국 소식 물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사도좌 정기방문 중인 한국 주교단이 약 7개월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시 만났다.
현지 시각으로 9일 오전 교황청 클레멘스 8세 홀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교황은 주교들에게 한국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에 경청했다.
알현은 대략 1시간 20분정도에 걸쳐 진행됐다. 두 그룹으로 나뉜 주교들은 먼저 서울(4명), 인천(2명), 제주(1명), 대전(2명), 광주(2명), 춘천(1명), 전주(1명) 교구 주교단과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한 그룹을 이뤄 먼저 교황을 알현했다. 나머지 주교들은 12일 (목) 오전에 교황을 알현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염수정 추기경과 보좌주교단 전원이 참석했다. 9일 있었던 알현에서는 교구별로 교황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 후 착석하여 대화를 나누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주교들에게 어떤 질문을 했을까?
교황청 관계자에 따르면 교황은 참석자들에게 교황을 비판하는 말도 좋다고 말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난 방한 소감으로 대화를 연 교황은 세월호 문제가 이후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가장 먼저 물었다.
이어 교황은 지난해 8월 방한 당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십자가를 전했던 세월호 유가족과 본인이 세례성사를 집전한 이호진 씨를 언급했다고 교황청 관계자는 전했다.
교황이 다음으로 주교단에게 물은 질문은 한국 교회의 사제 양성 현황. 현재 신학교의 사정과 사제 성소자 현황을 관심 있게 물었다. 특히 한국의 예비신학생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매우 훌륭한 시스템”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시아 교회 선교에 관한 이야기도 대화 주제로 올라서 여러 주교들이 자세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주교단과 함께 관련 내용을 나눈 교황은 한국의 선교사 사정도 주의 깊게 전해 들었다. 이어 한국 선교사가 전 세계에 1000명 가량 파견되어 있다는 주교단의 말에 교황은 아르헨티나에서의 추억과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 시절, 한국인 수녀 3명이 병원 사목을 위해 아르헨티나에 왔을 때 “당시 수녀들이 온지 얼마 안 돼 스페인어를 잘 할 줄 몰랐지만 따스한 미소와 친절로 환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가정의 위기문제와 낙태와 안락사 등 생명윤리 문제를 걱정하며 한국의 사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대화를 주고받은 주교단은 다함께 교황과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알현을 마쳤다. 이날 주교단은 각각 교황에게 기념 묵주를 선물 받았다.
글| 서동경 안나(홍보국 언론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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