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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순교자 나라에서 온 추기경의 명의본당 취임미사 2014-10-06

순교자 나라에서 온 추기경의 명의본당 취임미사

염수정 추기경, 4일(토) 명의본당 취임

대표적인 초기 그리스도교 성당서 한국 순교자 소개

교황청 전례원, 몬시뇰 파견해 예절 진행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로마시간 4일(토) 오후 5시 45분 명의본당인 로마 성 크리소고노 성당에서 취임미사를 집전했다.

 

  

 

취임미사는 오랜 전통과 권위에 따라 교황청 전례원 케빈 길래스피(Kevin Gillespie) 몬시뇰이 파견되어 모든 예절을 준비하고 전례총괄을 맡아 진행했다.

 

이날 미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전례원 길래스피 몬시뇰은 교황의 임명장을 라틴어로 낭독했다. 이어 본당 주임사제인 베난지오 신부가 이태리어로 통역하는 순서로 취임 예식이 진행됐다. 본당의 명의사제가 신자들에게 선포되자 신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염 추기경을 환영했다. 이어 베난지오 신부는 성 크리소고노 성당을 대표하여 염 추기경에게 ‘성모자상’ 부조가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이어진 미사에서 염 추기경은 신자들을 위해 이태리어로 강론을 진행했다. 염 추기경은 그리스도교 초기 순교자인 크리소고노 성인을 기리는 한편 이번 8월 교황에 의해 시복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순교자’등 한국의 순교자들을 소개하면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마련해 주신 상급을 받기까지는 이 세상에 많은 장애가 있습니다”라며 “순교자들의 모범을 본받아 어떠한 값을 치르더라도 그 상급을 받기 위해 힘껏 달려 나갑시다”라고 전했다.

 

성당 주임사제인 베난지오 신부는 “순교자의 나라에서 오신 추기경님께서 순교자 본당에 임명되셔서 매우 반가우며 추기경님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미사는 염 추기경과 교황청 전례원 길래스피 몬시뇰, 성당 주임사제 베난지오 디 마테오(Venanzio Di Matteo)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미사에는 로마에 체류 중인 서울대교구 및 타 교구 사제들과 수도사제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신자 300여명이 참석하여 새 명의사제의 취임을 축하했다. 주 교황청 한국대사 김경석 대사도 신자들과 함께 미사에 참례했다.

 

미사 후 성당 뒤편 마당에서는 조촐한 다과회가 열렸다. 염 추기경은 신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사진촬영을 했다. 신자들은 추기경에게 성화나 책을 선물하며 “새롭게 임명된 추기경님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추기경에게 강복을 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염 추기경이 임명됨에 따라 성 크리소고노 본당 입구에는 염 추기경의 문장이 걸렸다. 이날 취임미사를 봉헌함에 따라 염 추기경은 지난 2월 22일 임명 이후 정식으로 본당 명의사제로서 소임을 맡게 된다.

 

한편, 염 추기경은 취임미사 다음날인 5일 오전 10시 베드로대성전에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세계주교시노드) 개막미사에 참례했다. 염 추기경은 앞으로 19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주교시노드 제3차 임시총회에 교황 임명 특별 교부(교황이 임명한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다.

 

***성 크리소고노 성당

 

성 크리소고노 성당은 301년 순교한 로마 초기 순교자 성 크리소고노를 공경하며 건립된 성당으로 고딕양식의 대표적인 초기 그리스도교 성당이다. 레오 13세 교황이 추기경이던 시절 이 성당의 명의 사제로 임명되어 활동했다.

 

서울대교구 홍보국 언론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