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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풀_0817)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 2014-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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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 제6차 아시아청년대회와 제3차 한국청년대회 폐막미사가 17일 오후 4시30분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봉헌됐다. 다음 2017년 제7차 아시아청년대회는 섬의 나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다.
오후 3시 30분부터 제대 십자가 봉헌 예식을 시작했다. KYD와 AYD 참가 청년들이 십자가를 하나씩 봉헌해 16개 십자가로 제대 완성했다. 폭 405cm, 길이 180cm, 높이 95cm로 만들어진 제대는 16개의 십자가를 조립해 완성되는 형태다. 또한 이중 1개의 십자가는 8개의 조각으로 이뤄져 있어 16개의 교구와 23개 참가국을 상징한다. 또한 각 십자가에는 23개 참가국이 성령의 7개 은사와 9가지 열매를 형상하는 그림을 그려 넣었다.
해미읍성은 수 천 명의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며 순교한 곳으로 폐막미사의 제대는 순교자들이 처형장으로 끌려가던 서문 방향에 세워졌다. 당시 순교자들은 이 문을 ‘천국으로 가는 문’으로 여겼다고 한다.
성령칠은을 상징하는 십자가는 각각 ▲슬기(서울, 인도) ▲지식(인천, 말레이시아) ▲두려움(경외)(수원, 방글라데시) ▲의견(의정부, 필리핀) ▲통달(춘천, 태국) ▲굳셈(원주, 중국) ▲효경(제주, 네팔)이며 성령의 열매를 상징하는 십자가는 ▲평화(청주, 브루나이) ▲인내(대구, 베트남) ▲기쁨(안동, 마카오) ▲친절(호의)(전주, 캄보디아) ▲선행(선의)(광주, 동티모르) ▲진실(성실)(부산, 대만) ▲온유(마산, 싱가포르) ▲절제(군종, 라오스) ▲사랑(대전, 몽골, 홍콩, 일본, 미얀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이다.
오후 4시 15분 경 교황이 해미읍성 남문에 진입했다. 서문방향으로 이동했다.
천정이 개방된 흰색 기아 카니발을 타고 해미읍성 진남문으로 입장한 교황은 청년들과 대전교구 신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서문을 향해 갔다.
미사는 모든 언어가 함께 어우러졌다. 교황은 이날 미사 전례기도를 라틴어로 하고 참례 청년들은 각각 각자의 언어로 응답했다. 제1독서는 필리핀의 타갈로그어, 제2독서는 인도네시아어, 복음은 한국어로 봉독됐으며 보편지향기도는 ‘교황님과 교회를 위하여’를 일본어로, ‘인류 공동체를 위하여’를 영어로, ‘아시아 교회를 위하여’를 힌두어로 ‘가난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여’를 라오스어로 바쳤다.
“디어 프렌드(DEAR FRIEND)"로 강론을 시작한 교황은 “일치하고, 가난하고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 찾아 섬기며 올 한 해를 보내라”고 당부하며 마지막에 “웨이크 업! 웨이크 업!(Wake up!Wake up!)”을 크게 외쳤다. 강론 중에는 바람 때문에 주케토가 벗겨지기도 했다. 교황의 강론은 영어로 이뤄졌다. 언어가 달라 서로 알아들을 수 없어도 미사가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순서와 같은 의미의 말로 진행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전부터 해미읍성이 있는 서산 지역에 많은 비. 미사 두 시간 30분 전 비가 그쳤다. 흐린 날씨 덕분에 시원한 날씨 속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다.
영성체 후 기도 시간에 청년들은 감격에 겨운 눈물을 흘렸다.
미사 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의 감사 인사,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FABC) 의장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추기경의 인사가 이어졌다. 인사말 마지막에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추기경이 다음 아시아청년대회 개최지를 인도네시아로 선포했다. 인도네시아 청년들 환호하며 국기를 휘날리며 제대를 향해 행진했다. 대형스크린에 인도네시아 소개 영상 상영됐고, 인도네시아 청년들은 제단 앞으로 나와 전통의상 입고 공연했다.
미사 후에는 아시아청년대회 십자가 전달식이 이뤄졌다. 십자가는 대전교구 청소년사목국장 박진홍 신부에게서 아시아청년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종수 주교에게, 또 김 주교에게서 오스왈도 추기경에게 전달됐다. 오스왈도 추기경은 다시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인 조엘 바이론 주교에게 십자가를 전달하고, 조엘 주교는 인도네시아 주교회의 의장 수하리오 대주교와 청소년위원장 요한 필립 사킬리 주교에게 십자가를 전달했다. 전달식이 끝나자 태국 청년들이 무대에 올라 전통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인도네시아 청년 줄리어스 페르난도(24)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다는 발표를 듣고 놀랐다. 매우 기쁘다. 아주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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