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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_0817]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그라시아스 추기경 인사말 2014-08-17

 

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그라시아스 추기경의 인사말
(2014년 8월 17일, 해미 읍성)

 

 

존경하는 교황님,

 

이 자리에 모인 수많은 젊은이들의 감동을 제가 교황님께 전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곳 대전에서 열린 제6차 아시아 청년 대회의 폐막 미사를 교황님께서 집전해 주시니 저희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라는 주제의 교황님 메시지에서 저희는 깊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회를 변화시켜야 하는 과제가 저희에게 맡겨졌음을 깨닫게 되니 참으로 가슴 벅찹니다. 한국의 모든 곳에, 아시아의 모든 곳에, 그리고 세계의 모든 곳에 복음의 기쁨을 전하게 되어 가슴 벅찬 뜨거운 열정을 느낍니다.

 

지난 닷새 동안 우리는 흥분과 기쁨과 즐거움의 시간을 보냈고, 마음 깊이 우러나는 기도를 드리며 진지하게 성찰하고 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에게 영향을 준 특정 가치들에 사로잡혀 있던 깊은 잠에서 우리는 깨어났습니다. 이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눈은 감겨져 복음의 기쁨을 보지 못하였고, 우리의 정신은 흐려져 하느님 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지 못했으며, 우리의 마음은 무디어져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따스한 사랑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전에서 닷새를 보낸 지금 우리는 복음에 대한 열정에 다시 불을 지폈고 우리의 청년 정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세례의 은총과 참된 제자직의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배척의 경제, 윤리 의식 없는 이기주의적 경제, 물질주의 정신을 거부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제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나 함께해 주시기를 원하는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에 “예”라고 대답합니다. 가난한 이들, 궁핍한 이들, 외로운 이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세상에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우리는 한국과 대전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안고 떠납니다. 우리의 참되고 사랑이 넘치시며 자비로우신 아버지가 되어주신 교황님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또한 준비 단계에서부터 우리를 잘 이끌어주신 페트릭 드로자리오 대주교님과 이번 대회의 조직을 맡으신 페트릭 고메스 신부님과 여러 준비위원들, 그리고 청년 대회 행사 전체에 영감을 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에 감사 드립니다. 또한 한국 교회, 한국 주교님들과 신부님들, 수도자들과 평신도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이번 대회를 주관하신 분들과 한국인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한국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우리 어깨와 우리 마음에, 또한 우리의 삶 속에 기쁘고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짊어지며,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차기 아시아 청년 대회를 맞이하러 나아갑니다.

 

다시 한 번 교황님께 감사 드리며 한국인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뭄바이 대주교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