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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풀_0816] 서소문순교성지 참배 2014-08-17

 

서소문순교성지 참배

 

 

기도 전

 

 

어린이와 청소년 6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이 서소문 성지를 둘러싸고 교황 ‘영접 전 감사 기도’를 바치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다렸다. 이날 모인 이들은 모두 서소문순교성지를 특별히 사랑하고 가꾸는 이들과 서소문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이들이다.
태어난 지 100일을 맞이한 영아부터 8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본당 신자들과 서소문 주변에서 생활하는 이들, 즉 지역주민들과 이 지역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 수험생들, 중구청 직원 등 서소문 성지 개발 관계자들 등을 초대했다. 특히 지난 27일간 ‘서소문 밖 순교성지 27위 복자 탄생 감사기도’봉헌을 서약한 이들이 중심이다.

 

 

이승훈 베드로의 후손 이태석 신부(서울대교구)는 교황과의 만남에 앞서 “순교자들은 한국 교회가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게 한 밑거름”이라며 “순교자들도 당신들의 순교가 결실을 맺은 오늘, 그 뜻이 헛되지 않았음을 기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 안토니오 순교자 후손으로 이 자리에 초대된 이수진 수녀는 교황과 첫 인연을 맺었던 한국 수도회인 성가소비녀회 소속이기도 하다. 이 수녀는 “우리 가족은 물론 수도회도 대표해 온 듯한 마음이어서 더욱 기쁘다”며 “교황님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수도회 입회 후 족보를 정리하면서 순교자의 후손임을 알게 되었는데 이후 온가족이 더욱 기도와 가톨릭교회를 알리는데 더욱 열심히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중림동약현본당 주임 이준성 신부는 “교황님과 함께하는 기도의 시간은 이곳 서소문에서 순교하신 분들의 마음이 오롯이 드러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신부는 “순교정신은 종교적인 자세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자유와 평등, 사랑 등 모든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며 “순교자들은 바로 이 정신을 지키려 했을 뿐인데 조선시대 신분사회 안에서는 위기로 다가온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신부는 이어 “내가 믿지 않는 종교라도 인류의 보편 가치를 드러낸 분으로서 순교자들의 정신을 공유할 수 있다”며 “그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곳으로써 이 성지와 기념관이 자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화동을 맡은 성석희 베드로(14, 환일중)군은 "성당을 오래 다니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뽑히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화동으로 선택된 최윤지 안젤라(13, 미동초)양은 "교황님 뵙는 것이 긴장된다. 어머니께서 성당을 다니셔서 아기 때부터 천주교 신자였다. 방학 기간동안 있는 캠프를 다녀오니 이미 화동으로 뽑혀 있더라. 교황은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은 검소하시고 친절하시기 때문에 친구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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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50분쯤 교황이 탄 차(쏘울)가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차에서 내려 화동 2명을 보고 환한 미소 지었다. 화동이 앞장서 제단 앞에 꽃바구니 두고 퇴장한 뒤 교황은 순교자현양탑 앞에서 1분여 간 눈을 감고 기도를 바친 뒤 성호경을 그었다. 곧이어 뒤로 돌아 신자들에게 교황 강복을 전했다.

 

 

강복은 라틴어로 진행됐다.

 

 

다음은 교황 강복 전문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교황님과 함께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이제와 영원히 받으소서

 

 

“우리의 도움은 주님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로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러분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강복 후 순교자 후손들과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눈 교황은 이어 중림동 약현본당 어린이, 어르신들과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눴다. 5분여간 일일이 악수하고 셀카에도 응해주며 인사를 나눈 교황은 인사를 끝내고 돌아서려다가 자신을 부르는 어린이의 목소리에 다시 돌아서 또 다른 이들과도 인사했다.

 

 

중림동약현본당 신자인 아르헨티나 출신 야니(안나 마리아)씨는 자신의 앞에 다가온 교황에게 “저희 가족들을 축복해주세요”라고 청했고 교황은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야니씨는 교황의 반지에 입맞췄으며 교황은 따뜻한 포옹으로 그를 축복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한국에 온지 18년 된 야니씨는 교황과 스페인어로 대화했다.

 

 

윤지충 바오로의 8대 후손이라고 소개한 윤재석(74, 바오로)씨는 "개인적으로 일생에 없을 것 같은 영광이고 정말 축복받았다. 너무나도 편하시고 인자하신 분이다. 마치 할아버지를 다시 만난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