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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_0815] 교황과 아시아 젊은이들의 만남 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인사말 2014-08-17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교황님과 아시아 젊은이들의 만남 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인사말
(2014년 8월 15일, 솔뫼)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춘다.”를 주제로 열린 아시아 청소년대회에 참석하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는 이번 대회의 진행 책임을 맡은 대전교구 유흥식 라자로 주교입니다. “친구가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논어」)라는 동양의 고전 말씀처럼, 멀리서 많은 친구들이 와주심에 기뻐하며 감사드립니다. 또한 가장 멀리서 와 주신 우리 모두의 친구가 여기 계십니다. 우리의 친구이자 연인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십니다.(박수)아시아 청년인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주신 교황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와있는 이곳 솔뫼는 참으로 특별한 곳입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선교사 없이 신앙을 받아들여 시작된 한국 교회의 첫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태어나신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많은 순교자들이 신앙생활을 하다가 여러분의 나이에 박해받고 순교하신 지역입니다. 여러분의 숨결과 기도에 이 땅의 순교자들께서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와 교회는 많은 유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윤리보다는 물질적 풍요와 성공이 우리를 유혹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이 우리의 가치관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면서 스스로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신앙인인 우리의 순교가 필요한 시점에 서있습니다. 순교는 오늘 나에게 다가오는 유혹을 이기고 진리를 선택하고 따르며 행동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순교자들이 스스로의 결단으로 노예를 해방시키고 형제자매로 받아들인 것처럼, 우리도 생활의 선택과 증거로 신앙의 빛을 밝혀야 합니다. 순교자들이 자신들의 피로 이 땅에 교회를 세운 것처럼, 여러분의 결단으로 무신론, 생명 경시, 물질 숭배의 거대한 파도에 맞서는 신앙의 주춧돌을 다시 튼튼하게 세워야 합니다.

 

교황님, 이런 도전에 나서는 젊은이들을 축복해 주시고, 항구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십시오. 저희도 순교자들을 본받아 가는 곳마다 선교사의 삶을 살고, 평화의 건설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황님, 저희를 믿고 교회와 세상의 복음화에 전진하십시오.

 

교황님과 저희는 하나입니다.

 

교황님, 고맙습니다. 교황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