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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_0815]_세월호_십자가_로마간다 2014-08-17

세월호 십자가, 로마 간다

2014년 8월 15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세월호 사고 생존 학생과 유가족은 모두 36명이다. 미사 전에 제의실 앞에서 교황과 만난 인원은 10명이다. 교황께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시며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셨다.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

이들은 교황께 애도의 표시인 노란 리본과 팔찌를 드렸고, 교황께서는 노란 리본을 제의에 달고 미사에 임하셨다.

'세월호 십자가'로 알려진 순례단의 십자가는 미리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에게 전달됐다. 다만 진도 팽목항에서 받아온 바닷물은 경기장에 반입이 금지된 물품이므로 유족 스스로 교황에게 전달하는 것을 취소했다. 십자가를 전달받은 유 주교는 십자가를 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제의실에 미리 가져다 놓았다. 제의실이 협소했기 때문에 교황께서는 유가족과 제의실 앞에서 만나셨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시겠다고 하셨다. 교황께서 십자가를 가져가시는 데 필요한 절차는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담당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