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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2014-04-17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염수정 추기경, 성유 축성 미사 도중

여객선 세월호 희생자 위해 기도

교구 사제와 신자들에게도 함께 기도할 것 요청해

 

오늘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성유 축성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여객선 세월호 사망자와 실종자들을 위해 위로 메시지를 발표하고, 교구 사제 및 신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교구 사제 520여명과 함께 입장한 염 추기경은 미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서울대교구 사제와 신자들에게 “오늘 미사를 봉헌하면서 어제 일어난 큰 사건에 대해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하면서 “다함께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자”라고 요청했다.

 

교구 사제들과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염 추기경의 요청에 따라 잠시 묵상 시간을 갖고 세월호 탑승객들을 위해 기도했다.

 

다음은 염 추기경의 위로 메시지 전문.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아직도 많은 학생들과 탑승객들의 생사 여부를 모르고 있습니다. 실종된 승객들이 조속히 구조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히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는 부모님들과 구조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에게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시도록 이 미사 중에 기도합시다.”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를 포함해 1200여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성유 축성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사제직을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에게 주셨음을 기념하는 미사이다. 이날 사제들은 교구별로 주교좌성당(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은 명동대성당)에 모여 교구장 주례로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하고, 사제품을 받을 때 했던 서약을 갱신하며 주교와의 일치를 확인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