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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서임〉 염수정 추기경, 서임식 참석차 출국 2014-02-16

 

염수정 추기경, 서임식 참석차 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오늘 오후 1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로마로 출국했다.

 

염 추기경은 출국 전 배웅 나온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홍순 전 주교황청 대사 등과 환담했다.

 

염 추기경은 출국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임식을 위해 로마로 떠나게 되니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저를 위해 기도 많이 해주시고 마음으로 후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저도 우리나라를 위해, 한국 교회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겠다.”라고 대답했다. 염 추기경은 기자들에게 “휴일에도 이렇게 공항까지 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에 관해서는 “교황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을 것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의 평화를 위해 많이 기도해달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로마에 도착한 후 개인 피정을 가진 뒤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바오로 6세홀에서 ‘가정의 복음화’를 주제로 열리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한다.

 

 

 

지난 달 교황 프란치스코는 염 추기경 등 19명의 새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 추기경의 역할이 교회에 대한 봉사임을 강조하는 한편 “우리는 20일에 만나 이틀 동안 ‘가정’에 관하여 성찰하게 됩니다. 저는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며 추기경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염 추기경은 22에는 서임식에 참석한 뒤 축하예방을 받으며, 23일에는 서임축하미사, 한인 신자들과의 미사 등으로 일정을 보낸다. 24일에는 교황 알현을 한다.

 

이날 예정된 교황 알현은 새로 임명된 추기경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일정으로, 추기경 당 10명의 제한된 인원이 참석하도록 되어있다. 대체로 추기경들의 친지들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 염 추기경은 지난 5일 주교수품한 유경촌·정순택 보좌주교를 비롯해 함제도 신부(메리놀 외방전교회 · 평양교구장 서리 고문), 평양교구 출신 황인국 몬시뇰(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 전 평양교구장서리 대리) · 최창화 몬시뇰(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 전 특수사목담당 교구장 대리)등과 함께할 예정이다.

 

염 추기경의 가족은 둘째 형인 염수용 씨 부부만 대표로 참석한다. 추기경의 형제인 염수완(서울 문정동본당 주임), 염수의(서울 잠원동본당 주임) 신부는 로마행 대신 기도로써 추기경의 서임을 함께하기로 했다.

 

교황 알현에 함께하는 황인국 몬시뇰은 1936년 평양 태생으로 1964년 사제 수품, 2001년 몬시뇰(교황명예전속사제로 고위성직자)에 임명됐으며, 2004년 6월 당시 교구장이던 정진석 추기경(당시 대주교)에게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로 임명되었다. 황 몬시뇰은 평양교구사 편찬과 해방 이후 및 6·25 전쟁 당시 순교한 교구 순교자 시복 및 현양, 평양교구 신학생 양성 사업 등을 추진했다. 서울대교구 동서울지역과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를 역임하다 올해 2월 원로사목자로서 현직에서 물러났다. 최창화 몬시뇰은 1943년 평안도 안주 태생으로 1971년 사제 수품, 2003년 몬시뇰에 임명되었다. 주교회의 북한선교위원회(1999년 민족화해위원회로 개칭),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평양교구를 다섯 차례 방문해 서울대교구의 대북지원과 교류에 힘쓴 바 있다. 최 몬시뇰 역시 올해 2월 원로사목자가 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언론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