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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함께 뛴다 (2/7 작성) | 2014-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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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함께 뛴다 선수촌 성당 설립 이래 가장 많은 가톨릭신자 선수 출전 염수정 추기경, 선수촌 성당 담당 임의준 신부 파견 매일 아침 선수들과 미사, 경기 전 기도로 함께할 예정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교구가 운영하는 태릉선수촌 내 성 세바스티아노 성당(담당 임의준 신부)을 다니는 신자 선수 6명을 비롯해 다수의 기타 신자 선수 및 대한체육회 임직원이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선수촌 성당 담당사제 임의준 신부를 지난 5일(수) 소치 올림픽 현장으로 파견했다.
올림픽 파견 취지에 대해 임 신부는 “이번 동계올림픽은 성 세바스티아노 성당이 설립된 이래 가장 많은 수의 천주교 신자 선수가 참가한다. 그래서 동계올림픽 현장에 함께하며 사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염 추기경님께 특별히 허락을 받았다. 고된 훈련과 경기 일정을 소화하느라 자칫 지칠 수 있는 선수들에게 신앙의 힘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한국의 타종교에서는 올림픽경기에 종교인을 파견해왔지만, 천주교는 이번 서울대교구의 사제 파견이 첫 파견이다. 한국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에 종교인을 파견한 종교는 천주교가 유일하다.
임 신부는 올림픽 기간 동안 소치 올림픽 선수촌 33번 건물 다종교 기도시설에 마련된 기도공간에서 매일 아침 8시 한국어 미사를 신자들과 봉헌한다. 또한 별도로 신자 선수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미사를 봉헌하고 안수기도(머리에 손을 얹고 하느님의 축복을 비는 기도) 등 성무(聖務)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 가톨릭 신자 선수들을 위한 첫 한국어 미사는 오는 8일 오전 8시(현지시각) 봉헌된다.
이 기도공간에서는 임 신부를 포함해 러시아, 폴란드, 독일 가톨릭교회에서 파견된 네 명의 신부가 가톨릭 신자 선수들을 위해 봉사하기로 되어 있다. 따라서 러시아어, 영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슬로베니아어, 독일어, 한국어 미사가 올림픽 기간 내내 열릴 예정이다.
올림픽선수촌 내 다종교 기도시설에는 이슬람교, 개신교, 불교, 유대교, 동방정교회 성직자들이 선수들을 위해 파견되어 봉사하고 있다.
현재 임 신부는 가톨릭 소치교구의 배려로 선수촌 인근 성당에 묵으며 출퇴근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선수 71명과 임원 49명 등 총 120명이 참가하여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출전 선수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한편, 염 추기경은 지난 해 12월 4일 서울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가톨릭 신자 선수들을 격려하고 선수촌 내 성 세바스티아노 성당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파견 미사’를 집전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염 추기경은 “체육인이자 신앙인인 여러분을 위해 주님께서는 늘 도와주시고 함께하실 것” 이라며 “자신의 힘만으로 무언가를 해내기 어려울 때마다 주님과 더 깊이 만나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 또한 하느님을 증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천주교 신자 선수(성 세바스티아노 성당에 등록된 이에 한함)
피겨 김연아(세례명 스텔라,24) 선수 스피드스케이트 박승주(세례명 마리아, 23) 선수 쇼트트랙 박승희(세례명 리디아, 21), 박세영(세례명 이냐시오, 20), 김아랑(세례명 헬레나, 18), 이한빈(세례명 아론, 25) 선수
▣ 태릉선수촌 성 세바스티아노 성당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09년 서울 태릉선수촌 내 성 세바스티아노 성당(담당 임의준 신부)를 설립하여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사목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선수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가톨릭 신자가 되길 희망하는 선수들에게 교리를 가르치고 세례를 주는 등 선수들의 신앙적 성숙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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