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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임명축하식 거행(1/13작성) 2014-01-17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임명축하식 거행

 

 

13일(월) 오전 11시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관 앞에서 염수정 추기경 임명축하식이 거행됐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축하식은 주의 기도로 시작하여 △추기경 임명소식 전달 △축하꽃다발 전달 △전임 교구장인 제13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의 축사 낭독 △염수정 추기경의 임명소감으로 이어졌다. 마침 기도로 축하식이 끝나자 자리에 함께한 50여명의 신자들이 ‘염수정 추기경’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축하식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교구청 앞마당이 가득 찰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발표문 하단 참조.

 

이날 축하식에는 정 추기경을 비롯해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조규만 보좌주교(청소년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보좌주교와 황인국 몬시뇰(수도회담당 교구장 대리, 몬시뇰이란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를 일컫는다)과 서울대교구 처?국장 신부들, 염 추기경의 사제수품 동기인 최창화 몬시뇰과 임덕일 신부도 함께했다.

 

다음은 오전 발표된 임명소식과 축사 및 소감

 

▣ 추기경 임명소식 전달 (발표: 사무처장 임병헌 신부)

“안녕하십니까. 추위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함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한국교회에는 커다란 경사요, 우리나라에는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4년 1월 12일 어제, 주님의 세례축일에 한국시각 오후 8시,

로마시각 낮 12시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님을

추기경님으로 임명하셨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교구 신자들과 사제단을 대표해서

새 추기경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모든 교구민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축사 (제13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하느님의 평화와 축복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서울대교구에 추기경님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새 추기경님이 오시도록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형자매여러분께서 새 추기경님이 나오도록 열심히 기도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성령께서 오늘날 한국 교회에 필요한 교구장 추기경님을

다시 맞이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한국교회를 이끌어주실 염수정 추기경님의 임명으로

한국 교회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서울대교구가 이제 아시아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교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위치에 서게 됐습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기자 분들이 오셔서 기사를 작성해주신 데 고맙게 생각합니다.

새 추기경님의 탄생에 대해서 매스컴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켜주시고

여러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달해주신 데 감사합니다.

염수정 추기경님은 지금까지 예수님의 대리자로서

하느님의 뜻을 잘 받들어서 성실히 성무를 수행하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위상에 걸맞게 새 추기경님이 탄생하셨는데,

교황님께서는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높아진 위상을 감안하셔서

대한민국에 세 번째 추기경을 임명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국교회는 한층 더 분발해서 국민 전체의 도덕과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새 추기경님께서 그동안에 쌓으신 경륜을 활발히 활용하셔서

추기경님의 소임을 성실히, 효과적으로 수행하시리라 기대합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뜻으로라도

헌신을 다해서 성실히 보답하도록 노력하실 겁니다.

염 추기경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보우해주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임무 수행에 매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큰 은총을 주신 것을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국민여러분께도 감사하며, 하느님께서 축복과 은총 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임명소감 (제14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안녕하십니까?

오늘 날씨가 추운데도 이렇게 명동을 오셔서 감사드리고 송구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느님과 교황님의 뜻에 순명해 추기경 임명을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 추기경이라는 직책이 무겁고 두렵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신부님들과 신자들과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서울대교구를 잘 이끌어주신 존경하는 고 김수환 추기경님,

정진석 추기경님의 노력에 존경을 표하며

그분들이 헌신하셨던 복음화의 노력에 저의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상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교황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아시아 복음화와 북한 교회를 위해 도울 수 있는 방법과

화해와 일치의 길로 나가는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처럼 착한 목자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요한10,10)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십니다.

착한목자는 적극적으로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내 놓습니다.” (요한 10,18).

주님께서는 저를 착한목자로 세우시면서, 양들을 사랑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주님의 양 떼를 돌보는 착한 목자가 해야 할 첫 직무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양들을 모두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화해하고 일치하고 공존하는 사회가 되도록

서로 사랑하며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든 세대가 부유한자나 가난한자나, 모든 인간이 깊은 연대감을 갖고 하나의 가족,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입니다.

저의 작은 희생과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열과 갈등을 조금이라도 치유하는 교회가 되는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정신적이며 도덕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만연해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상황 속에서 우리 교회의 역할은 더욱 더 분명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더욱 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더 돌보고

주님을 닮은 겸손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시대의 징표를 탐구하고 이를 복음의 빛으로 해석하여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제2차 바티칸공의회 “사목헌장 4항) 제가 이 시대의 징표가 무엇이고 어떻게 복음의 빛으로 밝혀야 할지를 끊임없이 찾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 지혜와 용기를 청합니다.

 

한국의 순교성인들이 저와 우리 교회. 우리나라를 위해 하느님께 전구해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감사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언론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