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구 소식
- 전체 2건
교황 프란치스코, 가난한 이웃 위해 40년 가까이 인술 펼친 한국 치과의사에 십자가 훈장 수여 | 2013-09-06 |
---|---|
교황 프란치스코, 가난한 이웃 위해 40년 가까이 인술 펼친
한국 치과의사에 십자가 훈장 수여
치과의사 강대건 원장, 오는 11일(수) 염수정 대주교 통해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 전달받아
가난한 가톨릭 신학생들과 한센인들을 위해 40년 가까이 인술을 베풀어온 치과의사 강대건(세례명 라우렌시오, 82세)씨가 교황이 수여하는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the Cross Pro Ecclesia et Pontifice)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훈장 증서를 통해 “존엄한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의 표지로 탁월한 업적과 학덕으로 두드러진 이들, 무엇보다 강대건 라우렌시오 형제에게 이 훈장을 줄 것을 공포한다.” 고 밝혔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착좌 이래 한국 평신도에게 십자가 훈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장은 오는 11일(수) 오전 10시30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소성당(명동 소재)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강 씨의 봉사활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김득권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사제)와 강 씨의 가족 및 지인들,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한센인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그동안 1만 5000여명의 한센인 환자를 돌본 강 씨는 지난 5월 전국 가톨릭 한센인들과 염 대주교로부터 나란히 감사패를 전달 받은 바 있다.
겸손한 성품의 강 씨는 40년 가까이 봉사에 헌신하면서도 주위에 자신의 선행을 알리지 않아, 최근 이어진 감사패 수상소식을 통해서야 뒤늦게 그의 선행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5월, 강 원장은 염 대주교에게 감사패를 받으며 “좋은 일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제게 상을 주셔서 송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 강대건 원장 약력 1932년 출생
1957년 서울대 치대 졸업
1977년 서울 가톨릭대 신학대학 무료 구강검진 시작
(이후 소신학교인 성신고등학교, 광주 가톨릭대 등 재학생 대상 무료 구강검진)
1979년 한센인을 위한 무료진료 시작 포천 농축단지, 안양 라자로 마을, 대구 가톨릭피부과의원, 전라도 공소 등 전국 한센인 마을을 찾아 1만 5000여명에게 일요 무료 진료
2001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성신교정) 신학생일동 감사패
2003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06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성신교정) 총장 감사패
2013년 전국 한센인 모임 한국가톨릭자조회 감사패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감사패
△지난 5월 6일 치과의사 강대건 씨가 서대문구 자신의 치과에서 전국 가톨릭 한센인들에게 감사패를 전달받은 후, 무료진료를 시작할 당시 처음으로 작성한 진료기록부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가 강대건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강 씨의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the Cross Pro Ecclesia et Pontifice)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은 1888년 7월 17일 교황 레오 13세가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을 기념해 교황직 수행에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들에게 수여하고자 제정한 훈장이다. ‘명예의 십자가’로도 알려진 십자가 훈장은 그 나라의 주교와 교황 대사가 추천한 평신도나 성직자에게 교황이 수여하는 상이다. 금으로 제작된 십자가 메달 가운데에는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가 묘사되어 있으며 그 양 옆에는 ‘교회와 교황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 문구(Pro Ecclesia et Pontifice)가 새겨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 지금까지 10여 명의 평신도가 이 훈장을 받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언론홍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