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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대주교 2013년 사순 메시지 2013-02-15



 


염수정 대주교 2013년 사순메시지

“이번 사순 시기에는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삶이 되었으면”

“특별히 에너지 절약에 신앙인들이 앞장서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2013년 사순 시기를 맞아 신자들에게 사순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대주교는 사순 메시지를 통해 “사순 시기 동안 전통적으로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와 회개, 단식과 자선,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도록 권고한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보서 2,17)라는 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이번 사순 시기에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염 대주교는 “특별히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하고 있는 에너지 절약에 신앙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전하며 전기와 가스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사회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자비의 행동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시지 전문은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 2월 17일(사순 제1주일)자에 실린다. 또한 서울대교구 선교문화봉사국(구 문화홍보국) 홈페이지(http://cc.catholic.or.kr)에서도 볼 수 있다.

 

 

 

  2013년 사순 메시지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창세 3,19 참조)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다시 인류 구원의 신비,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는 사순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사순 시기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한마디로 ‘회개의 때’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회개란 단순히 죄를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께로 돌아오고 멀어졌던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묵상하고 부활의 영광에 동참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순 시기의 첫날, 참회의 상징으로 머리에 재를 얹으며 한줌 재로 돌아갈 인간의 유한성을 고백합니다. 이 거룩한 예식은 우리 신앙인에게 어떤 존재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순 시기 동안 전통적으로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와 회개, 단식과 자선,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살도록 권고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기도 중에 하느님을 만날 수 있으며, 우리 자신을 새로운 모습으로 가다듬고 회개하여 다시 하느님께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개는 옛 생활에 젖은 낡은 인간성을 벗어 버리고,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이 되도록 합니다.(에페 4,22-24 참조) 또한 단식과 자선도 더불어 실천해야 합니다. 단식재는 죄와 욕정의 사슬을 끊고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사순 시기의 단식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의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여 가난한 이들과 단식을 통해 모은 것을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입니다.(2코린 8,1-5 참조) 그러나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이 시기에 행하는 모든 신앙 활동의 목적과 근거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해’를 지내고 있는 지금,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사순절 메시지에서 “사순절은 신자 개개인에게 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이겨내는 수단으로서 금욕과 자선이라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무기를 제공하며, 자비와 희생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본질적인 요소이며,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구현하지 않고 자신의 형제자매들에게 진정한 선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이 정치적, 사회적 생활의 중요한 면을 성공적으로 증진시키는 경우에서조차 자비가 없다면 모든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 된다”며 모든 신앙의 행위에 ‘사랑과 자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사순 시기의 보속과 희생은 개인적인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외적이고 사회적’(전례헌장 제110항)인 의미를 지녀야 합니다.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적극적인 자선과 희생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17)라는 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이번 사순 시기에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별히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하고 있는 에너지 절약에 신앙인들이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낭비되는 전기와 가스 에너지가 없는지 확인하고,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하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유한한 지구 자원의 절약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여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도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사회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자비의 행동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사순 시기에 우리 자신의 회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형제자매 여러분, 사순 시기 동안 하느님의 넘치는 은총을 체험하고 다가올 주님 부활의 영광에 동참하기 위해 깨어 기도할 수 있도록 복되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성인들의 전구를 청합시다.

   

2013년 사순절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