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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대주교, 교황 베네딕토 16세 위해 기도 당부 | 2013-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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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서울대교구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 통해 “우리 시대 이처럼 훌륭한 교황님과 함께 했다는 데 하느님께 감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오늘 오후 서울대교구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하고, 지난 11일 사임을 표명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감사를 전하며 신자들에게 교황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염 대주교는 교구 신자들에게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에 대해 “교황님의 결단과 용기를 통해,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신 사도들의 모습을 발견하며 큰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며, “교황님의 사임은 오히려 온 세계 가톨릭 교회를 더 일치시키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그 의미를 전했다. 이어 “교황님은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의 모든 이를 위해서 기도하셨다. 평소 우리 한국교회에 많은 사랑을 지니시고 특히 한반도의 평화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시고 기도를 해주셨다.”고 말하고, “교황님께서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으셔서 교회의 모범적이고 진정한 사목자로서 우리 신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전 세계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영적 지도자로서 이루 말 할 수 없는 엄청난 직무를 수행하시면서 그 누구도 이해 못할 큰 고통과 고뇌를 겪으셨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시대에 이처럼 훌륭한 교황님과 함께 했다는 사실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힌 염 대주교는 특히 신자들에게 “사순기간 동안 특별히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지난 2012년 6월 29일(로마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된 팔리움 수여미사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팔리움을 받고 인사를 전하고 있다. 또한 향후 선출될 새 교황에 대해 “훌륭하신 선임 교황님들의 영성과 가르침을 본받아 빛나는 지혜와 성덕으로 세상 모든 이들의 큰 빛이 되시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염 대주교는 지난 2012년 5월 10일,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제 14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었다. 이어 작년 6월 29일에는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집전한 팔리움 수여 미사에 참석해, 교황에게 팔리움을 받았다. 이어 6월 30일에는 로마 교황청 내 ‘바오로 6세 홀’에서 교황을 만나 인사를 전한 바 있다.
▲ 지난 2012년 6월 30일(로마 현지시간), 로마 교황청 내 ‘바오로 6세 홀’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나 인사를 전하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다음은 염 대주교가 서울대교구 신자들에게 보낸 서한 전문이다.
[서울대교구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 친애하는 서울대교구 교형자매 여러분! 사순시기의 첫날, 참회의 상징으로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거행하는 재의 수요일을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과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우리는 엊그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교황직에서 물러나실 것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교우들이 진심으로 교황님을 염려하고 또 아쉬워했을 것입니다. 저는 어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님의 공문을 통해 교황님께서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교황직을 수행하기가 어려워 사의를 표명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교황님의 결단과 용기를 통해,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신 사도들의 모습을 발견하며 큰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교황님의 사임은 오히려 온 세계 가톨릭 교회를 더 일치시키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세계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영적 지도자로서 이루 말 할 수 없는 엄청난 직무를 수행하시면서 그 누구도 이해 못할 큰 고통과 고뇌를 겪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에 이처럼 훌륭한 교황님과 함께 했다는 사실에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황님은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의 모든 이를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평소 우리 한국교회에 많은 사랑을 지니시고 특히 한반도의 평화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시고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교황님께서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으셔서 교회의 모범적이고 진정한 사목자로서 우리 신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사순기간 동안 특별히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새로 선출되실 교황님께서 훌륭하신 선임 교황님들의 영성과 가르침을 본받아 빛나는 지혜와 성덕으로 세상 모든 이들의 큰 빛이 되시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새 교황님께서 가난하고 고통에 빠진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시도록 간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령께서 우리교회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이 거룩한 사순시기를 통해 주님의 부활을 성실하게 준비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3년 2월 13일 재의 수요일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