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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교구 홈페이지 개설 (http://py.catholic.or.kr) 2012-09-28




홈페이지로 만나는 평양교구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 평양교구 홈페이지 개설 (http://py.catholic.or.kr)

활력 넘치던 평양교구, 이제 교구 부활을 준비해야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실장 주호식 신부)는 27일 오후, 평양교구 홈페이지(http://py.catholic.or.kr)를 개설하고, 이를 신자들에게 공개했다. 

 

  평양교구 홈페이지는 활발했던 평양교구의 옛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이용자들과 함께 앞으로 교구의 부활과 복원을 준비하고자 마련되었다. 지난 2011년 12월 평양교구 사제총회에서 논의, 결정된 이후 자료 수집 및 작업을 거쳐 올해 9월 완성되었다.




▲ 9월 27일 첫 선을 보인 평양교구 홈페이지 메인 화면. 가운데 보이는 평양교구의 로고는
한국 천주교를 상징하는 빨간 원형십자가와, 평양을 상징하는 버드나무와 대동문을 형상화한 것이다.

 

 

  홈페이지에서는 교구의 연혁과 약사, 역대 교구장과 교구 로고 소개 및 교구 출신 성직자와 소속 신학생(평양교구 소속 신학생은 서울대교구 내에서 선발되며, 현재 16명이 인천가톨릭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을 소개한다. 또한 평양교구 내 본당과 신자들의 모습, 교구에서 발간된 출판물과 활동 단체, 교육 및 의료기관의 모습을 통해 당시 활력 넘치던 북한 교회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이날 평양교구 및 홈페이지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평양교구 신자분들과 북에 가족을 둔 이산가족들에게 이 홈페이지가 좋은 소통의 공간이 될 것이다. 또한 이 홈페이지를 통해 남과 북이 소통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하고 “이 모든 것이 평양교구의 역사를 정리하고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홈페이지 제작을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평양교구 출신으로 현재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인 황인국 몬시뇰은 “많은 분들이 이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교구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 이를 통해 통일이 되었을 때, 평양교구는 물론 북한교회 전체 복음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소감을 전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대주교는 27일 오후, 평양교구 홈페이지 개통에 노력한
관계자들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격려했다.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 황인국 몬시뇰
(왼쪽에서 네 번째),
염수정 대주교, 김득권 신부
(평양교구 출신)

 

 
   ▣ 평양교구

  1927년 3월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서울대목구로부터 평양지목구가 분리·설정되었다. 평안남북도 일원을 관할지역으로 한다. 1944년 한국천주교회 교세통계에 따르면 당시 평양교구는 본당 19개, 공소 106개, 교육기관 22개, 복지기관 17개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신자 수는 26,400명에 달했다. 교구의 기초를 닦은 메리놀 외방전교회 미국인 선교사들이 1942년 태평양전쟁 발발과 함께 일제에 의해 강제로 추방된 후, 1943년 한국인 사제 홍용호 주교가 노기남 주교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 주교로 평양교구장에 임명되었다.

 

  해방 당시 북한지역에는 3명의 주교와 80여명의 성직자, 180여명의 수도자들이 본당 사목 뿐 아니라 유치원과 학교, 병원, 양로원과 고아원을 운영하는 등 교육ㆍ의료ㆍ복지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1944년 한국교회 교세통계에 따르면 당시 북한 지역 신자수는 모두 57,000여명으로 한국 교회 전체 신자 수인 179,114명의 31.8%를 차지했다.

 

  그러나 1948년 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서고, 교회가 운영하던 시설들이 몰수되면서 북한 교회는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1949년 5월 평양교구장 홍용호 주교가 납치되었으며, 이후 많은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체포되거나 행방불명되었다. 한국 전쟁 발발 직후에는 사제가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교회의 재산은 모두 몰수되었다.

 

  현재, 한국교회 내에서는 서울대교구장이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 이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