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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계청년대회> 8월 20일(토), 21일(일) 마드리드 현지 모습 2011-08-23
 

 사진으로 보는 세계청년대회
 
8월 20일(토), 21일(일) 마드리드 현지 모습
 
 
 

   20일(토) 오전부터 콰트로 비엔토스 비행장(Quatro Vientos Airfiled)으로 가는 교통수단과 길목엔 사람들도 가득 찼다. 이들은 저녁 8시에 있을 철야기도와 다음날 오전에 봉헌되는 폐막미사에 참석하고자 하는 2011년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ㆍ이하 대회) 참가자들과 순례객들이었다. 특히 이날 철야기도와 성체현시에 은 교황 베네딕도 16세가 함께 할 예정이어서 비행장으로 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더욱 밝았다.
 
 서울대교구 참가단도 이날 오후 비행장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철야기도와 내일 봉헌될 폐막미사를 봉헌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좁고 불편한 자리였지만 참가단은 교황을 만난다는 설레임과 대회의 마지막인 폐막미사를 앞둔 기대감으로 밝은 표정이었다.
 
 
▲ 20일(토) 오후, 다음날 폐막미사가 봉헌될 콰트로 비엔토스 비행장(Quatro Vientos Airfiled)에
도착해 자리를 잡은 서울대교구 참가단.
 
 

 참가단을 지도하고 있는 우창원 신부(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담당사제)는 “내일 폐막미사를 위해 밖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도 있지만, 참가단 모두가 이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교황님을 직접 본다는 것도 이들에겐 큰 체험”이라며 “언어, 피부색, 문화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문화를 전하고 배우며, 그들과 함께 하는 미사와 기도를 통해 신앙 안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청년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동안 식어있던 신앙에 대한 열정과 믿음을 되찾은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 서울대교구 참가단은 한국과 서울을 알릴 수 있는 기념품을 준비해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며 우리나라와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선물을 받은 외국인들은 각 기념품의 의미와 용도를 물으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콰트로 비엔토스 비행장안에 설치된 무대와 전광판에서는 도착한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각 국에서 온 청년들의 신앙 선서에 이어 음악이 연주되자 외국의 젊은이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시간을 즐겼다.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서는 각 국의 젊은이들이 자국의 언어로 묵주기도를 바치는 모습과 이 대회를 시작한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영상이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참자가들의 모습을 외신 기자가 카메라에 담고 있다.
 
 
 

▲ 무더운 날씨에 소방차가 현장에 나와 사람들에게 물을 뿌려주고 있다.
 
 


▲ 폐막미사를 봉헌할 제대 앞에서 서울대교구 참가단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전광판으로 중계되는 교황의 이동 모습을 보고 있다.
 
 
 
 

저녁 기도와 다음날 미사를 위해 오전부터 인파 몰려
 
춤추고 환호하며 대회 분위기 고조
 
 
 
   “비바 파파” “베네딕토!” “에스타 에스 라 후벤투드 델 빠빠! (Esta es la juventud del papa : 스페인어로 “우리가 바로 교황의 청년들이다!”는 뜻)”
 
  오후 8시 교황이 비행장에 도착하자 대회 주제곡인 ‘Firmes en la fe(신앙을 굳건히)’가 울려 퍼졌고, 참가자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교황을 맞이했다. 교황은 제대로 향해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예정된 기도와 성체 현시를 집전했다.
 
 
 
 
▲ “교황님은 어디에?” 교황 베네딕도 16세가 제대에 오르자
서울대교구 참가단이 망원경으로 교황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 갑작스런 비바람으로 전례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갑작스런 비바람으로 진행되던 기도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교황은 다시 자리를 정리하고 기도와 성체현시를 마쳤다. 비바람이 치는 와중에도 젊은이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교황의 이름을 외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며 기다렸고, 비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전례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아침, 남다른 하루를 보낸 참가자들은 잠자리를 정돈하고 아침 식사를 먹었다. 대회 주최 측은 어제(20일) 등록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하루치 음식과 간식거리등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제공받은 음식으로 곳곳에서 간소하지만 색다른 식사를 즐겼다.
 
 
 
▲ 콰트로 비엔토스 비행장에서 하루를 보낸 참가자들이
폐막미사에 등장하는 교황의 모습을 전광판으로 지켜보고 있다

 
 
 
 오전 9시 반, 교황 베네딕도 16세와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및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폐막미사가 봉헌되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항상 계시며 우리 삶에 함께 하고 있다. 여러분이 그 분을 향해 살아가야 한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중심에 두자.”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예수님과의 우정을 마음에 담고 자신이 속한 교회와 공동체로 돌아가서 이를 되새기면서 지내기를 바란다. 또한 개인적으로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갖자”고 당부했다.
 
 
 또한 “그리스도와 소통하는데 있어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이웃과 모두를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자.”고 전하고 “전 세계 각 나라에서 온 많은 청년들이 더 큰 무언가를 원하고 갈구하는데 있어, 그 여정을 그리스도와 함께 하면서 다른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 2011년 세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서울대교구 참가단
 
 
 
 
전 세계 젊은이들 교황을 환호하며 맞이해
교황,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우리 삶 중심에
 
 
 
  폐막미사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참가자 김진우(27세ㆍ세례명 토마스)씨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청년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직접 보게 되니 가슴이 벅차요. 다음번에도 또 올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지금가지 아무 탈 없이 지내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김희자(23살ㆍ세례명 유스티나)씨는 “하느님과 예수님, 교황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할 땐 너무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미사와 십자가의 길 전례에서 모두 경건한 모습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어요. 비록 멀리서 교황님을 봤지만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는 것도 잊지 못할 거에요. 지금부터 내가 이번 대회에서 보고 느낀 것을 한국에 가서 어떻게 전할지 생각해 봐야겠어요.” 라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 날 폐막미사를 끝으로 지난 11일부터 펼쳐진 세계청년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공식 참가등록자만 53만 명에 달한 이번 대회의 폐막미사에는 약 150여만명이 참석했다. 다음 세계청년대회는 2년 후인 201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예정이다.
 
 

▣ 2011 세계청년대회 서울대교구 참가자 소개
 
 
 
 “가톨릭 신앙을 가진 청년들이 이렇게 많은 것에 놀랐고, 또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모여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본 것만으로 값진 경험이었어요. 이런 자리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많은 힘이 되었고, 허락해주신 부모님과 하느님께 감사해요”
 
 서울대교구 참가단에는 삼남매가 함께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주연(24세)ㆍ김혜연(22세)ㆍ김성한(20세)씨. 각자 다른 조에 속해 모든 일정을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집에서는 작은 일로도 싸우고 날카로워 지는데 비해 이곳에서 숙소나 전체 일정에서 만날 때마다 그저 얼굴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 서울대교구에서 삼남매가 함께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했다. 오른쪽부터 첫째 김주연(24세ㆍ세례명
 마리아)씨ㆍ둘째 김혜연(22세ㆍ세례명 소화데레사)씨ㆍ셋째 김성한(20세ㆍ세례명 요셉)씨
 
 
 “지난번에 왔던 호주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에요. 특히 교구대회 중 코르도바 교구에서 했던 ‘십자가의 길’을 통해 이 곳 사람들의 경건한 모습과 깊은 신심에 감명 받았어요. 제가 느낀 기분을 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추천했죠. 부모님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이라,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그저 감사할 뿐이죠.” (첫째 김주연씨)
 
 
 “언니가 호주에서 열렸던 세계청년대회에 다녀와서 저희들에게 이번 대회를 추천했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뱃지와 물건을 교환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것이 좋았어요. 다음번에 온다면 더 공부하고 많이 준비해서 오고 싶어요.” (둘째 김혜연씨)
 
 
“누나들과 셋이서 함께 어디를 간다는 것 자체가 색다른 경험이죠. 앞으로 이런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에요. 진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봤어요. 이번 대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셋째 김성한씨)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 이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