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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새해 인사 | 2010-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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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새해 인사 “행복하여라, 지혜를 찾은 사람! 행복하여라, 슬기를 얻은 사람” (잠언 3,13)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 1월 1일자 지면을 통해 신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전문은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홈페이지(http://cc.catholic.or.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정 추기경은 오는 1월 1일(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합니다. 2011년 신년 메시지 “행복하여라, 지혜를 찾은 사람! 행복하여라, 슬기를 얻은 사람”(잠언 3,13)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무한하신 은총에 감사드리며, 꿈과 희망으로 맞이한 2011년 새해에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사랑과 축복이 모든 분들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히 새해에 여러분들이 바라는 모든 꿈과 소망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좋은 열매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많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롭게 지난해를 잘 견디었습니다. 고통과 시련은 끝이 있고 지나가는 법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고통과 시련이 오더라도 우리는 희망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느님이 우리 인간에게도 가장 바라시는 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 진정한 행복은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이루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이가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지혜와 슬기를 찾아야 합니다.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 했습니다. 사람마다 다 다른 생각과 의견을 지닐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흑색이나 백색만 있지 않고 형형색색(形形色色)이 존재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진리이지만 세상을 흑백으로만 판단할 때 공동체는 화를 부르고 불행해집니다. 사람은 자신만 옳고 정의롭고 다른 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것은 모두 상대적입니다. 하느님만이 절대적인 진리입니다.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함께 올해는 더 많은 지혜와 슬기를 갖고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더 밝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평화와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새해 첫날에 정진석 추기경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