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구 소식
- 전체 2건
19일,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행사 | 2009-09-01 | |||||||||||||||||||||||||||||||||
---|---|---|---|---|---|---|---|---|---|---|---|---|---|---|---|---|---|---|---|---|---|---|---|---|---|---|---|---|---|---|---|---|---|---|
“그날의 감동 다시 한 번!”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행사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 행사위원회 25년 전 5월 서울 여의도 광장에 100만 인파가 몰렸다. 감동의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신자들이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5월 6일 여의도 광장에서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신앙대회 및 103위 시성식’을 주례했다.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을 되새기는 ‘순교자 성월’ 9월을 맞아 25년 전 감동을 다시 되새기고 뜨거운 신앙을 되찾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19일(토) 오전 11시 여의도공원에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 - 화해·나눔·증거의 축제’를 개최한다. 오후 2시에는 정진석 추기경이 여의도공원 내 잔디마당에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표석’ 축복식을 주례한다. 표석이 세워지는 자리는 25년 전 시성식 당시 제단을 설치했던 곳이다. 오후 3시에는 정진석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 미사’가 거행된다. 이에 앞서 9월 3일(목)부터는 명동대성당에서 순교자 현양 특강과 미사, 순교극 공연이 열린다. 9월 10일부터는 각 성당 미사 전후 또는 각 단체별 모임 전후에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기도를 바치며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을 예정이다.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 - 화해·나눔·증거의 축제
선교사의 도움 없이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창설된 한국 천주교회는 여러 차례 모진 박해를 딛고 일어난, 순교자들의 피로 이루어진 교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해박해, 병오박해, 병인박해에는 새남터, 절두산 등 처형장에서 1만여 명이 천주교 신앙과 목숨을 맞바꿨다. 이중 기해박해, 병오박해에 순교한 79위(김대건 신부 포함)는 1925년에, 병인박해에 순교한 24위는 1968년에 복자품((福者品)에 올랐다. 이후 1976년 김대건 신부 순교 130주년을 맞아 대규모 순교자 현양(顯揚)대회가 열리는 등 순교자 시성(諡聖)에 관한 열망이 커져갔다. 이처럼 오랜 열망 끝에 1984년 103위의 성인이 한꺼번에 탄생했으니 1784년 선교사의 도움 없이 평신도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창설된 한국 가톨릭교회 200년만의 큰 경사였다. 교황이 교황청이 아닌 지역교회를 방문해 시성식을 거행한 것도 극히 드문 일이었다. 한번의 시성식에 100명이 넘는 성인을 시성한 것도 기록에 남을 일이었다. 이는 한국 교회의 위상이 세계 교회 가운데 우뚝 서는 계기가 됐다. 한국 천주교회는 현재 한국의 두 번째 사제로 사목 도중 선종한 최양업(1821-1861) 신부와 순교자 124명 등 125위의 시복시성(諡福諡聖)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복시성이란 성덕이 높은 사람이 선종했을 때나 순교자에게, 탁월한 신앙의 모범을 본받고 공적인 공경을 바칠 수 있도록 복자(福者)나 성인(聖人)의 품위에 올리는 예식을 말한다. 시복시성에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이상의 기적이 있어야 하지만, 순교자는 순교사실만으로 기적심사가 면제된다. 시성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시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선종 후 5년 이내에는 시복을 요청할 수 없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언론홍보팀 마영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