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상사 되풀이 더 이상 안 돼”
정진석 추기경, 3일 오후 강기갑 대표 접견
“평택에서 또 다른 불상사가 되풀이 되서는 안 됩니다”(정진석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은 3일 오후 3시 30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집무실(중구 명동)에서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의원을 만나 4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강 대표는 쌍용차 문제에 대해 “제2의 용산 참사가 예견 되고 있다. 추기경님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인사한 뒤 평택의 대치 상황과 농성근로자, 가족의 현황 등을 자세히 설명했고 정 추기경은 이야기를 경청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모든 것을 힘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지금 상황에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과거의 참극을 되풀이 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정 추기경은 최소한의 인권 차원에서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강 대표의 말에 공감하며 “물, 식량, 의약품, 의료진 등 기본적인 물품의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 추기경은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강기갑 대표의 노고에 격려의 말을 전하며 면담을 마쳤다. 이 자리에는 추기경 비서실장 신희준 신부와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이 배석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대교구청 주교관을 찾은 쌍용차 노조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한 바 있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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