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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서울] 매일 쓰는 글은 아버지의 사랑이어라… 임덕일 신부 | 2019-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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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매일 쓰는 글은 아버지의 사랑이어라…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사제 임덕일 신부 새 책<말씀의 365일, 삶의 뜨락에서> 파킨슨 병 투병에도 매일 한 편씩 기도로 쓴 묵상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내년 금경축(사제수품 50주년)을 앞둔 사제가 매일 원고를 붙들고 글을 씁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원로사목 사제 임덕일 신부의 이야기입니다.
임덕일 신부가 묵상집 ‘말씀의 365일, 삶의 뜨락에서’(가톨릭출판사, 492쪽)를 펴냈습니다.
책은 임 신부가 매일 한 편씩 기도로써 짧게 적어 내려간 묵상과 성경 구절을 함께 엮었습니다. 파킨슨병 투병 중임에도 일자별로 기록한 성실함에서 원로 사제의 진리를 향한 열망이 묻어납니다.
임 신부의 투병 사실은 주변인을 제외하곤 바깥에는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었습니다. 자신의 병명을 먼저 스스럼없이 꺼내는 모습에 신자들에게 전해도 될지를 묻자, 원로 사제는 너털웃음으로 답합니다.
“아무렴요. 요한 바오로 2세 성인께도 찾아온 병인걸요. 허허”
∎매일 글쓰기는 “사제의 소명”
반세기에 걸친 사제의 길은 갑작스레 닥친 어려움도 동무 삼아 걷도록 이끄는가 봅니다. 그렇게 매일 한 걸음씩 성실하게 바친 묵상이기 때문일까요? 책도 그를 많이 닮아있습니다. 따뜻하고 간결한 문체는 푸근함을 더해 옆집 할아버지의 말씀을 연상케 합니다.
“사제가 영성을 전하는 데 은퇴는 없습니다. 죽는 그 날까지 글을 쓰며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나의 소명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제공
그는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첫 책을 낸 지 2년 만에 이 묵상집을 펴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원로 사제로서의 소명”이라는 그는 이전에는 ‘채근담’과 ‘명심보감’을 성경 말씀과 연결 지어 한 데 엮은 책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도 펴내자마자 교구 사제 800여 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임 신부의 열정은 그동안 그가 걸어온 사제생활 전반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임 신부는 ‘한국 꾸르실료의 아버지’로도 불릴 만큼 사제 생활 내내 평신도 그리스도인 신심운동인 ‘꾸르실료’와 함께해왔습니다. 사제생활의 첫 발을 내딛던 1970년부터 교육 지도를 시작하여 현직에서의 마지막 8년을 ‘교구 꾸르실료 전담사제’로서 마무리한 만큼 52년 한국 꾸르실료 역사에서 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 “하느님은 사랑”, “사랑은 하느님의 것”
새 책을 펴내자마자 임 신부는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과 글에 일맥상통하는 주제는 바로 ‘하느님은 사랑’입니다. 그가 평생에 걸친 삶을 통해 이웃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모든 사제가 그러하듯이,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랑의 참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사랑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랑은 하느님의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였기 때문입니다.’(1요한 4,19)” (책 282페이지 글 일부) 직영매장에서 임덕일 신부님의 책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1만 5천원. 구매문의 ☎02-6365-18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