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문화 - 한반도의 길

2019 한반도평화나눔포럼 개최

오늘(18일)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 2019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이 개최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 주최, 서울 민화위 부설 평화나눔연구소(소장: 최진우 교수)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은 200여 명의 내외빈, 사제, 수도자, 신학생,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황청과 유럽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 유럽의 화해와 치유 경험을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가톨릭 교회가 나아가야 할 평화 운동의 방향을 모색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서리 염수정 추기경은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유럽 교회는 유럽 사회가 용서와 화해를 통한 평화 건설의 길을 걸어 나가는데 예언자적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한 나눔이 우리 겨레와 온 누리의 모든 백성에게 진정한 희망의 원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반으로 한 평화의 문화, 희망의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유럽 교회와 한국 교회 간 연대를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청 라틴아메리카 위원회 구스만 카리키리 부의장은 ‘만남, 평화, 그리고 화해의 문화’ 특별 강연에서, “가톨릭 교회는 국가 간 평화를 옹호하는 기관”이라며, 만남의 문화, 대화의 문화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 교서 <복음의 기쁨>을 인용, “이제 대화를 만남의 한 형태로 중시하는 문화에서는 정의롭고 상호 호응하며 포용적인 사회를 향한 목표를 추구하는 가운데 합의와 동의를 찾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239항)”라고 역설했다.

‘화해와 치유’를 주제로 한 제 1회의에서는 헝가르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대교구장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과 前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차관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가 두 차례 세계 대전과 공산 주의 치하에서 화해와 일치를 위해 노력해 온 헝가리와 독일 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이어진 오후 회의에서는 프랑크 군터 레무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권한대행이 난민과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어룰림센터장 박 에밀리아나 수녀가 ‘상처받은 이들과 함꼐 걷는 길’에 대해서 발표하는 등, 포용과 평화를 위한 심층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오는 20일(월) 13:30-18:10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특별대담 ‘함께 평화를 꿈꾸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번 포럼을 위해 방한한 교회 지도자들과의 보다 깊이 있는 대담을 통해 평화를 꿈꾸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혜안을 들어볼 예정이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02-753-081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