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환 추기경이 세운

한국 최초 국내입양전문기관‘성가정입양원’

오는 19일(일) 창립 30주년 맞아

생명존중정신 실천해 국내입양활성화에 앞장선 30년…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이사장 유경촌 주교) 산하 성가정입양원(원장 윤미숙 수녀, 서울 성북구 소재, 이하 성가정입양원)이 오는 19일(일) 설립 30주년을 맞는다.

성가정입양원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전임 교구장인 故 김수환 추기경이 1989년 5월 설립한 국내입양전문 기관이다. ‘국내입양’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됐으며, 현재도 유일하다.

30주년을 맞은 성가정입양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기관 앞마당에서 유경촌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기념식을 통해 지난 시간 동안 생명존중의 입양사업에 헌신한 봉사자와 후원자를 표창할 예정이다. 이어 정오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사랑나눔·사랑이음’ 바자회와 사진전도 진행한다.

○ 김수환 추기경이 세운 생명존중의 가톨릭 정신, 30년 열매

△2005년 국내입양전문기관 성가정입양원을 찾아 

아기를 축복하고 있는 故김수환 추기경(사진제공 성가정입양원)

성가정입양원은 故김수환 추기경이 손수 설립한 교회 기관으로 그가 생전 강조한 생명 존중의 가톨릭 정신에서 시작했다.

김 추기경은 “우리 아기, 우리 손으로”라는 신념으로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에 국내입양 전문기관 성가정입양원의 설립을 진두지휘했다. 1989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44차 세계성체대회’ 기념사업의 일환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친권이 포기된 아동들이 같은 문화 · 언어권에서 생활하여 다른 문화권에서의 정체성 등 여러 도전과제를 겪지 않고, 보다 건강한 인격체로 자라길 바란 김 추기경의 뜻도 반영되었다.

“낙태 반대·생명 존중”

아동 복지와 권익을 위한 30년

무엇보다 “낙태 반대, 생명 존중”을 외친 김 추기경은 낙태의 대안으로 ‘아이를 낳으면 교회가 키워 부모를 찾아주겠다’는 뜻을 실천했다. 입양원은 1996년 미혼모자시설 ‘성심의 어머니집’(현 마음자리)을 부설한 뒤 2001년 독립시켰다. 또한 2005년 특수욕구를 가진 장애아동을 위한 장애영유아전문시설 ‘디딤자리’를 독립시켜 특별한 돌봄과 이들을 위한 입양에도 나서고 있다. 입양원은 낙태위기에 있는 모든 생명이 태어날 권리가 있으며, 그들이 행복한 가정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자 아동 복지와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동 중심의 입양을 지향하고 있다.

김 추기경은 교구장 은퇴 이후, 지병으로 거동이 힘들기 전인 2007년까지 격주로 성가정입양원을 찾을 만큼 이곳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다. 성가정입양원은 그의 뜻을 이어가고자 입양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내입양활성화와 건전한 입양문화 조성, 한부모가정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00년에는 입양부모모임 ‘참사모’를 발족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성가정입양원을 거쳐 간 아기는 3천여 명에 이른다.

성가정입양원 설립 30주년 기념행사 및 바자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50)

          - 일시 : 2019년 5월 19일 (일) 10:00~17:00

                           ⦁1부 10:00~12:00 기념미사 및 기념행사

                           ⦁2부 12:00~17:00 바자회

          - 장소 : 성가정입양원 앞마당 (서울 성북구 선잠로 2길 242)

          - 식순

            - 문의 : 성가정입양원 ☎02-764-4741 www.holyfcac.or.kr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서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