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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오도환 아빠스 선종 애도 메시지 2019-02-19

 

염수정 추기경, 오도환 아빠스 선종 애도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17일 선종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초대 아빠스(대수도원장) 오도 하스(Odo Haas, 한국명 오도환) 아빠스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선종한 오도환 아빠스는 1931년 독일 태생으로, 1953년 수도서원(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 1958년 사제수품 후 1960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돼 1964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초대 아빠스에 선출됐다. 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는 일본, 인도, 대만 등 동아시아 각국에서 선교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2009년 다시 한국에 돌아와 기도와 수도생활을 계속해왔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이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전달됐다.

 

오도환 오도(Odo Haas) 아빠스님의 선종을 애도하며, 주님께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박현동 아빠스님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빠스님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빠스님은 선교사가 되기 위해 수도자가 됐다는 당신 말씀대로 평생을 파견된 선교지를 사랑한 수도자였고, 이방인들의 위대한 사도였던 바오로 성인의 모범을 따라 산 훌륭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선교는 우리 신앙인 각자가 복음 말씀을 머리와 지식만이 아닌 삶으로 살아갈 때 더욱 값지게 전파된다고 강조하신 아빠스님의 말씀이 마음 깊은 울림을 가져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10주기 다음 날 아빠스께서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묵상하게 됩니다. 매일의 일상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되새기고, 어려움의 순간마다 주님께 절실히 의탁하며 부르심에 응답하셨던 신앙인의 모범을 다시 보게 됩니다.

 

우리 한국 신자들은 늘 아빠스님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제 세상의 모든 고통과 어려움에서 벗어나 하느님 곁에 가신 오도 아빠스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9218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