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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16일 명동대성당에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10주기 추모 미사 봉헌돼 | 2019-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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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명동대성당에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10주기 추모 미사 봉헌돼
오늘(16일) 오후 2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10주기 추모 미사가 봉헌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고 한국 천주교 주교단 및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오늘 미사에는 사제, 수도자, 정관계 인사, 일반 신자 3,000여 명이 참석해 함께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했다.
△ 오늘 (16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김수환 추기경 10주기 추모 미사 (가운데 액자는 2007년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그리고, ‘바보야’라고 쓴 자화상 원본)
염 추기경은 추모 미사 강론에서, “오늘 이 자리는 그저 그분을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어려움과 도전이 있겠지만, 추기경님께서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하는 메시지를 통해 남기신 사랑과 감사의 삶을 지금 여기에서 우리도 살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물 봉헌 시간에는 ‘0216 이음’ 캠페인 모금액을 봉헌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0216 이음’ 캠페인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일인 2월 16일을 기억하며 재단 법인 바보의 나눔에서 3회째 진행하고 있는 특별 모금 캠페인으로, 지난 2018년 11월 19일부터 진행된 이번 모금에는 총 418명이 39,105,996원을 기부했으며, 이 금액은 전액 의료 복지의 사각 지대에 있는 다문화 가족과 이주 노동자들의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 김수환 추기경 10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영하를 밑도는 날씨에도 3천여 명의 추모객이 명동대성당을 찾았다. 사진은 명동대성당 뒤 성모동산에서 미사 참례중인 신자들
미사 후 이어진 추모식에서는 가톨릭평화방송(cpbc)가 제작한 김수환 추기경 추모 영상 ‘내 나이 85’가 상영되었다. 이어 주한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Alfred Xuereb)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추모사를 낭독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추모사를 문체부 김용삼 제1차관이 대독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 사연 공모전 ‘내 기억 속의 김수환 추기경’ 우수상 수상자인 문두연 씨가 김수환 추기경 추모시 ‘바보사랑 바보사랑’을 낭독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추모사를 통해, “먼저 기쁜 마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격려와 특별한 인사를 전한다. 특히 교황님께서는 김 추기경이 보편 교회와 이 땅의 민주화 역사에 영혼의 참된 목자로서 기여하신 특별한 역할을 상기하셨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김수환 추기경의 전구를 통하여 주님께서 이 땅의 지속적인 평화와 확고부동한 화해의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김 추기경님은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셨지만, 우리는 추기경님을 통해 낮은 자리에서 섬기며 사랑을 전한 예수님을 보았다”며, “오늘 추기경님께 지혜를 물을 수 있다면, 변함없이 ‘만나고, 대화하고, 사랑하라’고 하실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대화하겠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역지사지할 때, 전 세계도 평화의 길을 지지하고 도와줄 것이다. 추기경님께서도 하늘에서 계속 기도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0주년을 맞아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고, 그가 세상을 향해 지녔던 지향과 정신을 이 시대에 다시 한번 구현하고자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추모 사진전(2.11~23, 명동 1898광장), 유품 전시회(2.16~6.30, 절두산순교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가 진행되고 있으며, ‘토크콘서트 – 내 기억 속의 김수환 추기경(2.17 17:00, 명동대성당 꼬스트홀)’, ‘선종 10주년 기념 음악회(2.18 20:00, 명동대성당)’,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특별미사(3.5 19:00, 명동대성당)’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추모식 후 감사 말씀에서,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빛 안에 머물면서 각자 자기 자리에서 나름대로 빛을 뿌리는 것, 그것이 바로 김수환 추기경님을 올바로 기억하고 추모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추기경 10주기 추모 물결이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가르침을 본받아 그것을 하루하루 우리의 삶 안에서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서울대교구는 김수환 추기경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김 추기경의 말씀 따라 살기(교구 사목국)’, ‘기도 운동 -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등의 연중 사업도 실시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박민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