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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천주교 서울대교구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사전행사 진행 | 2018-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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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5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사전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빈민사목위원회 위원 이영우 신부, 청소년담당 교구장 대리 정순택 주교, 해외선교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 주교, 조영관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이원호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사회사목국장 황경원 신부,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남창현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자비의 희년 폐막미사에서 “가난한 이들은 복음의 중심에 있다”면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제정하고, 전 세계의 교구와 본당이 함께 기념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World Day of the Poor, 11월 18일(연중 제33주일))’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사전행사로 가난한 이들을 대변하는 활동가를 초청해 현장에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5일(월) 교구장 접견실에서 사회사목국 산하 빈민사목위원회와 이주사목위원회에서 각각 추천한 활동가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청소년담당 교구장 대리 정순택 주교, 해외선교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 주교, 사회사목국장 황경원 신부, 사회사목국 부국장 이광휘 신부,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남창현 신부, 빈민사목위원회 위원 이영우 신부가 배석했다. 빈민사목 활동가로는 이원호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선미 성북 및 종로 주거복지센터장이 참석, 이주사목 활동가로는 법무법인 덕수의 조영관 변호사가 자리했다. 조영관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비영리 이주민 지원센터 ‘친구’에서 활동하고 (이주민들의) 법률지원, 생활자립 지원 등을 돕는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조 씨는 “최근 난민에 대한 이슈가 큰데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제도적인 문제”라며 “지금의 제도 내에서는 난민심사절차만 있고 생활 지원에 대한 문제는 없어 제도적으로 개선이 절실하다”며 현 난민 지원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 이주민 노동자의 불안정한 체류에 대해 언급하며 “교회에서 나서서 그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주민 노동자와) 사회와의 끈을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주거복지센터장 김선미 씨는 “공공임대주택에 당첨이 됐지만, 보증금과 이사비가 없어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다”라며 도시 빈민이 처한 현실을 여러 실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원호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현재 37만 가구가 법적으로 집이 아닌 쪽방과 고시원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정부가 정한 최저 주거 기준에도 못 미치는 ‘관 같은 곳’에서 산다”며 실태를 전했다. 이 씨는 천주교회에도 부탁의 말을 전했다. “현재 빈민사목위원회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주거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것처럼 실질적으로 교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 내년 1월은 용산참사 10주기이다. 10주기에 교회에서 (도시빈민 주거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목소리를 함께 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염수정 추기경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경청하며 “서울 천만 인구가 함께 논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기존에 있는 주택을 활용해 집이 없는 도시 빈민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방안을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토론의 장을 만들고 (이 문제를) 공론화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며 함께 주모경을 바치며 기도로써 축복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은 연중 33주일이자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인 18일, 각각 지역 본당 주일 미사를 주례하고 강론을 통해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을 신자들에게 전한다. *염수정 추기경: 오후 1시 30분 명동성당, 손희송 주교: 오후 3시 한강성당, 유경촌 주교: 오후 3시 잠실성당, 정순택 주교: 오전 11시 대림동성당, 구요비 주교: 오후 3시 신수동성당.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언론홍보팀 구여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