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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난민 지위 신청 이란 중학생 접견 | 2018-0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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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난민 지위 신청 이란 중학생 접견 염 추기경, 17일 UN난민기구 한국대표 권한대행과도 만나 협력 당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6일 오후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종교적 이유로 난민 지위를 신청한 이란 중학생 A군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석촌동 성당 박기주 신부, 손태진 신부, A군의 담임 교사인 오현록 선생님과 같은 학교 친구들이 함께 배석해 1시간 여간 이야기를 나눴다. 7살이던 지난 2010년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온 A군은 지난 해 11월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았다.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오는 10월에 이란으로 강제 추방될 처지에 놓인 A군에게 신앙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 되었다. 강력한 무슬림 율법인 ‘샤리아법’이 지배하는 이란에서 개종은 반역죄로 규정돼 최고 사형과 같은 중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A군이 아직 종교적 가치관이 정립됐다고 볼 수 없다”며 종교적 난민 신청을 거절한 상태다.
△16일 오후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난민 지위를 신청한 A군(염 추기경 오른쪽)을 접견했다.
함께 참석한 A군의 친구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공부하고 뛰어놀던 친구를 위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최근 제주 예맨 난민 문제로 인해 난민이라는 단어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부정적이어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A군의 담임 교사는, “최근 기독교로 개종 후 이란으로 강제퇴거 돼 이란 경찰당국에 의해 구타로 사망한 이란인이 있었다”며, “A군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염수정 추기경이 관련 부처에 종교적 이유로 난민 지위를 신청한 이들에 대한 난민 협약의 원칙에 따른 올바른 판결을 호소해 줄 것”을 간청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1월 1일 ‘제 51차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난민들은 빈손으로 오지 않는다. 그들은 용기, 기술, 에너지, 열망을 품고 오며, 무엇보다 보물과 같은 자신들의 문화를 가지고 온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난민을 받아들이는 나라와 국민들의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해 준다’고 말씀하셨다“며,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문화도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친구를 위한 인도적인 마음만으로 여기에 온 친구들이야말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염 추기경, 17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 권한대행과도 만나 A군에 대한 관심과 지원 요청 한편, 제인 윌리엄슨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 권한대행은 17일 오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주 난민에 보낸 지지와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 교회가 난민과 무슬림에 대한 한국 사회의 두려움을 줄이는데 앞서 주심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제인 윌리엄슨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 권한대행을 접견했다. 이에 염수정 추기경은 전날 접견한 난민 지위 신청 이란 학생 A군을 언급하며, “어제 A군이 방문한 후, 오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 권한대행과 만나게 된 것이 분명 하느님 섭리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유엔난민기구와 교회가 함께 노력해 A군이 오래 함께 지내온 친구들과 계속해서 한국에서 공부하고, 모델로서 그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난민 문제에 대한 행정적인 접근은 두려움과 반감을 더욱 크게 만들 수밖에 없다”며, “그들을 직접 만나고 개인적인 관계를 맺어 나가다 보면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이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사회 안에서 난민 인식 개선과 인권 보호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언론홍보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