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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천주교 서울대교구,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대교구에 맞춤지원 약속 | 2018-0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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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대교구에 맞춤지원 약속 “아프리카 교회에 단비를….” 5일, 사제교육․운영자금․의료 지원 등 '협동 선교 협약' 염 추기경, 직접 현지 찾아 형제애 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가 현지시간 5일(월) 오후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가톨릭 와가두구(Ouagadougou)대교구에 필요자원 지원을 약속하고, 지원 계약을 통한 사후 관리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현지 특성과 교구 발전에 필요한 자원에 대한 사전 협의를 이어온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자금 △교육 △의료 등 3대 부문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고, 이날 와가두구대교구 주교좌성당에서 협동 선교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동 선교 협약을 통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와가두구대교구의 낙후된 사제관이나 신자들을 위한 순례성당 등 교구 시설의 정비 및 관리를 위한 소정의 운영자금을 3년에 걸쳐 지원한다. 또한 와가두구대교구에서 추천하는 사제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유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유학 사제는 2년 교육 단위로 1명씩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의료부문에는 와가두구대교구가 운영하는 바오로 6세 병원을 통해 환자 진료비 지원과 더불어 앰뷸런스 등 물류 지원, 의료인 및 의료기술을 지원한다. 의료부문 실무와 관련해서는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산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나선다. 서울성모병원은 와가두구대교구가 운영하는 바오로 6세 병원에 의료장비와 기술, 바오로 6세 병원 의료진의 한국 초청 연수,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의 와가두구 현지 출장을 통한 진료기술 교육 및 전수를 맡게 됐다.
○ 염 추기경, 직접 현지 찾아 형제애 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현지의 소외된 이들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아프리카 가톨릭교회의 행보에 도움의 손길을 보태, 그리스도의 사랑과 치유의 기쁨을 함께 전하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 보편 교회의 일치와 형제적 나눔의 뜻을 전하기 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 겸임)이 직접 현지 방문에 나서 2일(금)부터 공식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담당 교구장대리 겸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를 비롯하여 이경상 신부(학교법인 가톨릭학원 보건정책실장),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윤호중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김용식 교수 등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염 추기경은 4일(일) 순례지 지정 50주년을 맞은 야그마 순례성당에서 순례객 50만 여 명과 함께 기념 미사를 집전하며 부르키나파소 가톨릭 교회 공동체를 격려했다. 이어 5일(월) 오전 바오로 6세 병원을 찾아 기증되는 앰뷸런스를 축성하고, 같은 날 오후 와가두구대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와가두구대교구장 필리프 우에드라오고 추기경과 함께 협동 선교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서 염 추기경은 “복음 선포의 사명을 갖고 선교 협약을 맺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면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속해있는 양 교회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서로 손을 맞잡는다”고 전했다. 이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천명한 교회간의 ‘통교(communio)’는 라틴어로 ‘짐을 함께 나눠진다는 의미’”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지상교회 간의 통교가 천상교회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이에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첫 번째로 서임하신 추기경단에 서울과 와가두구의 교구장이 포함되어있다는 것은 최고 목자인 우리에게 선교 사명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아프리카 지역 교회와 살아있는 크리스천 공동체를 건설한 선교적인 노력이 그간 유럽 교회와 아프리카 교회 간에만 집중되어 있었는데, 한국 교회와 부르키나파소 교회가 서로 협력하며 서로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 믿는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6일(화) 부르키나파소의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 대통령 초청 예방 등 6일간의 공식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시간 9일(금) 귀국할 예정이다. ○ 양 교구 협력은 ‘섭리’
염 추기경과 필리프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으로 추기경단을 서임한 2014년 2월 추기경에 서임되었다. 이후 교황청 행사 때마다 바로 옆자리에 앉아 친형제 같은 인연을 맺어왔다. 같은 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한국 교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은 이후 부르키나파소 사제 1명을 한국으로 유학시키는 등 관계를 이어왔다. 2016년 부르키나파소의 테러 사태에 염 추기경은 위로메시지를 전하는 가 하면,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은 2017년 구요비 주교 서품식에 참석하며 양 교회간 우애를 다져왔다.
연이어 한국을 방문한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은 양 교구의 협력에 대해 “하느님의 섭리요 은총”이라며 “아프리카 교회가 가난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한국 교회가 안내해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간다는 부르키나파소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한 염 추기경은 인간 존엄을 위해 애쓰는 와가두구대교구와 교구장 우에드라오고 추기경의 헌신에 이번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언론홍보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