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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오영진 주교 선종에 염수정 추기경 애도 메시지 2017-05-24

 

오영진 주교 선종에 염수정 추기경 애도 메시지

18여년 한국교회 노동사목 발전을 위해 애쓴 프랑스인 신부

 

△ 오영진 주교가 지난 2014년 시흥동성당에서 금경축미사 뒤 열린 축하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가톨릭평화신문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한국에서 18년 동안 해외선교 사제로 한국교회의 노동사목 발전을 위해 노력한 프랑스 출신 올리비에 드 베랑제(Oliver de Berranger, 한국명 오영진)주교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고인의 안식을 기원하는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애도 메시지에서 오 주교님은 한국에서 1975년부터 18년 간 노동자들의 벗으로 목자의 삶을 사셨다우리 나라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노동자들의 벗으로 큰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또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살아온 오 주교님의 삶은 모든 이에게 신앙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프라도 사제회 출신으로 한국 교회의 노동자의 대부라 불렸던 프랑스 생드니교구 전임 교구장 오영진 주교는 23일 프랑스 베르사이유 성 루이 양로원에서 향년 79세로 선종했다.

 

오 주교는 1975년 당시 서울대교구장이던 고 김수환 추기경 요청으로 한국에 와 도림동본당 보좌, 구로1·종로본당 주임, 가톨릭노동장년회 지도신부를 역임했다.

 

고인의 장례 미사는 오는 29일 오후 230분 프랑스 생드니교구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될 예정이다. 2711시 서울 대방동성당에서는 한국 프라도 사제회 주례로 장례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다음은 염수정 추기경 애도 메시지 전문.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사랑하는 오영진 주교님(Oliver de Berranger)께서 우리 곁을 떠나 하느님 품안에서 선종하셨습니다.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과 오 주교님의 선종을 슬퍼하는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하느님께서 오 주교님을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받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영진 주교님은 한국에서 1975년부터 18년 간 노동자들의 벗으로 목자의 삶을 사셨습니다. 오영진 주교님은 생전에 한국교회 신자들의 사랑을 늘 가슴속에 남아있다고 고백하신 것처럼 한국과 한국의 신자들, 노동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오영진 주교님은 1975년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초청으로 한국에 와서 도림동본당 보좌, 구로1·종로본당 주임, 가톨릭노동장년회 지도신부를 역임하셨고 1993년 고국 프랑스로 돌아가셨습니다. 특별히 오영진 주교님은 우리 나라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노동자들의 벗으로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오영진 주교님은 베르사이유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선종을 준비하면서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프라도회의 정신을 따라 매일 복음을 연구하고 어르신들과 나누는 삶을 사셨습니다.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살아온 오주교님의 삶은 모든이 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될 것입니다.

자비로운 하느님, 주님의 일꾼 오영진 주교를 거룩한 교회의 목자로 세우셨으니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

2017523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