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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성목요일 주교들은 공동체 속으로 | 2016-0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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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백성 서로서로 종이 되어… 성 목요일, 주교들은 공동체 속으로 24일(목) 염수정 추기경, 미혼母子 시설 방문 엄마들 발 씻어주며 그리스도의 사랑 전해 교구 주교단도 일제히 낮은 곳으로… 성당 청소부, 장애인, 어린이 모두가 '섬김'의 몫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이 24일 일제히 주교관을 나와 서울지역 내 공동체를 찾는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 세계 교회가 오는 24일 ‘성삼일’의 시작인 ‘성 목요일’을 맞는데, 이날 지역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함께 미사에 참석하도록 하는 교회의 오랜 전통을 따르기 위해서다. ‘성삼일(聖三日)’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묵상하고 기념하는 가장 거룩한 기간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성환 신부) 직영 미혼모자 보호시설인 마음자리(시설장 윤미숙 알퐁시아 수녀)에서 ‘주님 만찬 저녁 미사’를 봉헌하며 갈 곳 없는 어려운 형편에도 자신에게 맡겨진 어린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낸 용감한 엄마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같은 날 조규만 주교를 비롯한 서울대교구 주교단 역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조규만 주교, 저녁 8시 미사 집전)은 물론, 양로원(고덕양로원, 유경촌 주교 집전), 장애인 직업훈련시설(사랑손보호작업장, 정순택 주교 집전), 아동?청소년 보호시설(성모자애드림힐아동센터, 손희송 주교 집전) 등 여러 사정으로 성당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찾아가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전한다.
▣ 염 추기경 미혼모자 보호시설 마음자리에서 ‘발씻김 예식’ 염 추기경은 미혼모자 보호시설 ‘마음자리’에서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하는 한편, 미사 중 시설에서 머물고 있는 임산부 9명의 발을 씻어주며 ‘발씻김 예식’을 거행한다. 뿐만 아니라 시설에서 돌보고 있는 4명의 신생아의 발도 씻어 주며 축복할 예정이다. ‘마음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과 수녀들의 발도 씻는다. 미사 후에는 소박한 저녁도 함께 가질 계획이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 서임 이후 추기경 서임 이후 매년 성 목요일 주님 만찬 저녁 미사를 가난한 공동체와 함께 봉헌하고 있다. 영등포구 소재 쪽방촌 어린이 공부방(2014년), 노인요양원 두엄자리(2015년) 등 특별히 주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을 방문했다.
▣ 명동성당에서는 청소부와 이주노동자의 ‘발씻김 예식’ 주교좌 명동대성당(주임 고찬근 신부)에서는 오후 8시 교구 총대리 조규만 주교 집전으로 주님 만찬 미사가 있다. 명동대성당은 이번 ‘발씻김 예식’ 참여자로 구내 환경미화직원, 주차 안내 담당 직원 등 성당의 숨은 일꾼들과 더불어 병을 앓고 있는 신자, 장애를 가진 본당 봉사자, 해고로 상처받은 노동자와 타지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등 12명을 선정했다. 이날 미사 중 조 주교는 이들의 발을 씻겨줄 예정이다. ▣ 발씻김 예식 의미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발씻김 예식 중 낭송하는 따름 노래, 요한복음 13장 34절) ‘발씻김 예식’은 그리스도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며 남긴 사랑의 계명을 되새기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의미를 전하는 예식이다. 발을 씻겨 주는 것은 사랑과 겸손?섬김?정화(淨化)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데서 유래한다. 이날 예식 전 이 이야기를 담은 복음을 낭송한 뒤 ‘발씻김 예식’을 거행한다. ▣ 교황 발씻김 예식 개정, ‘하느님 백성’의 다양성과 일치 드러내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통적으로 남성들만 참여해온 주님 만찬 성 목요일 미사의 발씻김 예식에 앞으로 여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미사 경본을 개정했다. 그동안 교회는 예식 참여자를 명시적으로 남성에 한정해 왔는데, 이는 예수가 다락방에서 발을 씻겨 준 제자들이 모두 남성인데 따라 전통이 굳어졌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지역 교회와 본당에서 여성을 예식에 참여시켜왔고, 교황 역시 2013년 성 목요일에 로마 근교의 청소년 교정시설을 방문해 여성과 무슬림의 발을 씻겨 줘 화제를 낳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정 취지에 대해 “세상 구원을 위해 자신의 몸과 피마저 내어준 주님의 한없는 자비를 어떻게 하면 더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숙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참고기사 (평화신문 2016년1월31일자) “여성도 발씻김 예식 참여할 수 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언론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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