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News

  • 전례성사
  • 가톨릭성미술
  • 가톨릭성인
  • 성당/성지
  • 일반갤러리
  • gallery1898

알림

0

  • 교구 소식
  • 전체 2건

[보도자료] 염수정 추기경 2016 부활메시지 발표 2016-03-23


“희망과 사랑의 빛을 세상에 비추자”

염수정 추기경 2016 부활메시지

26일(토) 저녁8시 부활 성야 미사

27일(일) 낮12시 예수부활대축일 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예수부활대축일(27일)을 앞두고 2016 부활 메시지를 발표했다.

 

예수부활대축일은 모든 그리스도교 축일 중 가장 큰 축일로 성대하게 경축한다. 현재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예수부활대축일 전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성주간(聖週間 · ‘주님수난성지주일’부터 ‘성토요일’까지의 한 주간을 일컫는 말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때이다. 교회의 전례주년 가운데 가장 경건한 기간이다)’을 보내고 있다.

 

염 추기경은 부활 메시지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의 빛이 여러분과 늘 함께하시길 빌며 부활의 빛과 기쁨, 평화가 한반도 방방곡곡에 그리고 북녘의 동포들에게 더 나아가 온 세상 곳곳에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주님 부활의 은총으로 북한의 핵 문제가 잘 해결되고, 남북 관계도 단절과 적대관계가 아닌 소통과 협력관계로 변화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가 넘치길 기도드린다”면서 신자들에게 부활 시기에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길 요청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염 추기경의 권고로 사순 시기(四旬時機 · ‘재의 수요일(2016년은 2월 10일)’부터 부활 전까지의 주일을 제외한 40일)동안 매 미사 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왔다.

 

염 추기경은 “두려움을 이기자”고 주문했다. 예수 부활 직후에도 스승처럼 유다인들에게 처형될까 무서워 다락방에 숨어있던 예수의 제자들을 가리켜 “온갖 세상 걱정에 빠져 하느님을 등지고 이기심과 욕심에 가득 차 있는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고 죽으셨던 때처럼 어둡다”고 진단한 염 추기경은 “우리 신앙인들은 부활의 빛을 받은 사람들로서 더 이상 어둠 속에 머물지 않고, 믿음 안에서 희망과 사랑의 빛을 세상을 향해 비추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맞아 투표 참여도 권고했다. “예수님께서는 이기심과 권력욕에 사로잡혀 서로 자리다툼을 하는 제자들에게 ‘서로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고 전하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들을 선택하도록 국민의 신성한 권리를 행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26일(토) 저녁 8시 ‘부활 성야 미사’와 27일(일) 낮 12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하며 미사 중 이 메시지를 낭독한다. (메시지 전문 하단 첨부) 부활 메시지 전문은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 3월 27일자에 실리며 가톨릭인터넷 굿뉴스(www.catholic.or.kr)와 교구 인터넷 뉴스페이지 가톨릭서울(http://newsseoul.catholic.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염수정 추기경 주례

부활 대축일 미사 안내

 

▶  326() 저녁 8<부활성야미사> 명동대성당 (빛의 예식 등 2시간 30분 소요 예상)

▶   327()   12<예수부활대축일미사> 명동대성당 (1시간 30분 소요 예상)   

 

 

 

 

 

 

 

 

[2016년 부활 메시지 全文]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요한 1,4)

 

알렐루야, 알렐루야!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죽음의 어둠을 뚫고 부활하신 거룩한 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의 빛이 여러분과 늘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또한 부활의 빛과 기쁨, 평화가 한반도 방방곡곡에 그리고 북녘의 동포들에게 더 나아가 온 세상 곳곳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주님 부활의 은총으로 북한의 핵 문제가 잘 해결되고, 남북 관계도 단절과 적대관계가 아닌 소통과 협력관계로 변화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가 넘치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죄와 죽음의 어둠 속에 갇혀있는 이 세상을 비추시며, 부활하신 주님 스스로 빛이 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거룩한 미사 예절 중 그리스도 우리의 빛!”이라는 사제의 외침에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교회는 온 세상에 그리스도가 모든 것을 이기는 빛으로 부활하셨음을 선포하고,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기쁜 소식을 전해줄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만약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과 삶은 모두 쓸모없는 것이 되고, 인간의 삶은 결국 멸망과 죽음으로 끝나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구원을 갈망하는 모든 인간의 희망이며 보증이 됩니다.(1코린 15,14-22 참조)

예수님의 부활 직후,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다락방에서 문을 굳게 닫고 있었습니다.(요한 20,19 참조)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온갖 세상 걱정에 빠져 하느님을 등지고 이기심과 욕심에 가득 차 있는 우리의 삶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두려움에 마음을 닫고 폐쇄적인 모습으로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주자 제자들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요한 20,20-21 참조) 부활하신 주님은 닫혀있던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부활의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그 빛으로 제자들은 더 이상 두려움과 불안, 죽음에 머물지 않고 용기와 희망, 생명의 길을 걷게 됩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한 후 과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어둠에 잠긴 세상에 어두움과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빛, 희망의 빛을 비추는 주님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고 죽으셨던 때처럼 어둡습니다. 세상 곳곳에는 여전히 전쟁과 테러의 위험, 경제적인 문제 등에 많은 사람이 노출되어 두려움을 느끼고, 특히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우리는 평화가 절실히 요청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신앙인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한 위치를 지닙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부활의 빛을 받은 사람들로서 더 이상 어둠 속에 머물지 않고, 믿음 안에서 희망과 사랑의 빛을 세상을 향해 비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얼마 후 국민을 위한 봉사자를 우리 손으로 뽑게 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맞이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기심과 권력욕에 사로잡혀 서로 자리다툼을 하는 제자들에게 서로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마태 20,20-28 참조) 우리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들을 선택하도록 국민의 신성한 권리를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부활의 진정한 의미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지금 이 자리에 우리 안에 살아 계심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자비의 해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죽음의 두려움과 어둠 속에 있지 않고 부활의 기쁨과 빛 속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 부활하신 주님의 빛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사순을 시작하면서 요청했던 나라를 위한 기도1)를 부활 시기 동안에도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영광스러운 주님 부활을 맞이하여 온 세상에 주님 부활의 생명과 빛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2016년 부활절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1) 교구장 기도 요청 내용 :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가톨릭기도서),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