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현양위원회, 오는 10일

심포지엄 <포도청 옥사(獄舍)-죽은 이들을 위한 변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

한국 천주교 역사의 대표적 신앙 증거 터인 포도청 조명

위치 및 역사적 고증, 죽임 당한 이들을 위한 변론 펼쳐져

학계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및 종교계 인사도 발제에 나선다. 양홍준 국가보훈처 서기관이 ‘포도청에서 경무청으로의 전환’을 주제로, 정정숙 천도교 중앙총본부 교화관장이 ‘19세기 포도청에서 순교한 동학인’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원명 서울여대 명예교수는 종합토론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포도청은 16세기 초부터 조선시대 한성부와 경기도의 치안과 방범을 관장했던 관청으로, 설치 이후 350여 년을 존속하다가 1894년(고종31년) 근대식 관제개혁에 따라 경무청으로 개편되면서 폐지되었다.

또한 이곳은 한국 천주교회사에서 대표적인 신앙 증거 터이자 순교지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103위 순교성인 가운데 23위, 124위 복자 가운데 5위가 포도청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포도청 옥사의 역사적 고증과 현 위치에 대한 비평 및 정정 뿐만 아니라, 당시 이곳에서 죽임을 당한 이들을 위한 변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순교자현양위원회는 지난 9월 ‘이벽의 집 터’에 대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서울지역 내 위치한 천주교 성지의 고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