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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헨리 오사와 태너의 라자로의 부활
  • 2026-03-26
[성화 이야기] 라자로의 부활

- 헨리 오사와 태너(Henry Ossawa Tanner, 1859?1937), 1896년경 제작, 캔버스 위 유화, 94.7x120.5cm,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 프랑스 파리

오늘 복음에 나오는 ‘라자로의 부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예수님이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시는 기적의 순간을 묘사하며, 빛을 활용한 사실적인 표현과 독특한 영적 분위기가 돋보인다.

중앙에는 어두운 색상의 수수한 겉옷을 입고 두 손을 아래로 벌리고 계신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며, 하단에는 수의를 입고 있는 라자로가 무덤에서 눈을 뜬 장면이 그려져 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는 순간의 모습인데, 그 주변에는 탄식에 잠기거나 놀라움과 경외감 혹은 호기심에 휩싸이는 등 다양한 반응의 사람들로 가득하다.

뒤쪽 배경은 완전히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고, 왼쪽에 동굴 입구(희미한 빛이 비침)처럼 보이는 곳에까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이 장면을 목격하러 군집해 있는 것이 보인다.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빛과 색상의 활용이다. 그림의 중심에 있는 예수님으로부터 발산되는 빛은 신성함과 생명의 힘을 상징하며, 그 빛은 라자로와 주변 인물들에게도 닿아 있다. 화가는 이러한 빛을 통해, 이 기적이 단순히 한 사람의 부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암시하는 듯하다. 또한 화가는 따뜻한 황금빛과 어두운 그림자를 대조적으로 사용하여 장면의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라자로는 희미한 빛 속에서 부활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으며, 그를 둘러싼 수의는 마치 그의 부활을 먼저 알아차린 듯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다.

오늘 복음 말씀에 예수님께서 눈물을 흘리신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그만큼 라자로를 깊이 사랑하셨다는 뜻일 것이다. 이토록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떠올리며, 오늘 하루와 다가오는 한 주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살아가야겠다.

[2026년 3월 22일(가해) 사순 제5주일 군종주보 3면, 김은혜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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