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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튀스 볼포르트의 성 삼위일체
  • 2025-06-17
[성화 이야기] 성삼위일체

- 아르튀스 볼포르트(ARTUS WOLFFORT, 1581?1641), 17세기경 제작, 캔버스 위 유화, 114.3×87.63cm, 브리검영대학 미술관(Brigham Young University Museum of Art), 미국 유타주

이 작품은 삼위일체 교리와 17세기 천주교의 반종교개혁(Counter-Reformation) 정신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 왼쪽에 계시는 성부 하느님은 우주의 영원한 창조주로서, 교황과 같은 장엄한 의복을 입고 역시 교황의 삼단관을 쓴 인물로 묘사되었다. 하느님은 십자가가 얹힌 투명한 지구의를 들고 계시는데(화가의 화실 창문에 비친 빛 같은 것이 반사되어 있다), 이는 천상과 지상 및 온 우주에 대한 하느님의 권능을 상징함과 동시에 가톨릭교회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암시하기도 한다.

오른편의 예수님은 수난으로 생긴 상처들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시는데, 고통의 흔적이나 피와 땀으로 범벅된 수난의 참혹한 모습이 아닌, 온몸이 말끔한 모습으로 묘사되어 계신다. 이는 부활로 상징되는 예수님의 악에 대한 승리를 상기시키며 예수님의 수난을 통해 우리가 받는 구원을 상징하는 것으로, 우리를 그리스도교 교리에 초대하고 있다.

또한 이는 미사 중 성찬례(성체성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비둘기의 형상으로 표현된 성령은 그림 중앙 위쪽에 위치하는데, 거룩한 성령의 빛을 발하며 삼위일체의 모습을 빛 속에서 하나의 시각적 단위로 통합한다. 

[2025년 6월 15일(다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군종주보 3면, 김은혜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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