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News

알림

0

prev

next

가톨릭성미술 > 외국 성지/사적지

2011-12-13

터키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대성당 외부

터키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대성당(박물관) 외부 모습입니다. 한 동안 이슬람 모스크로 사용되었던 흔적이 첨탑에 잘 남아 있습니다. 2009년 3월 바오로의 해를 맞아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과 평화방송 평화신문이 함께한 그리스 터키 제2차 크루즈 성지순례 때 찍은 사진입니다.


성 소피아 대성당

537년 12월 27일 축성된 성 소피아 대성당은 근 천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1453년 오스만 투르크족의 군주 메흐메트 2세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점령되고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부터 이슬람 모스크로 사용되었다. 대성당 모서리의 4개의 첨탑은 모스크로 사용되면서 세워진 것으로 메흐메트 2세는 대성당의 수많은 인물 모자이크와 벽화가 이슬람 계율에 위배된다 해서 석회로 덧칠을 하고,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이스탄불로 개명했다. 터키 공화국의 창시자인 무스타파 케말에 의해 대규모 복구 사업을 거친 후 회칠로 사라졌던 비잔틴 모자이크와 벽화들이 어느 정도 빛을 보게 되었지만, 대성당 복원을 반대하는 이슬람의 반대로 성당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1935년 2월 1일 박물관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현재 성 소피아 대성당 내부는 비잔틴 시대의 성당 양식과 이슬람 모스크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독특한 역사로 인해 성당 건물 자체만으로도 박물관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현재의 성 소피아 대성당은 532년 청색당과 녹색당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에게 반기를 들고 416년 테오도시우스 2세가 지은 성 소피아 대성당에 불을 질러 파괴되자 반란을 진압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에 의해 새로 신축된 것이다. 황제는 밀레도스 출신 이시도로스와 트랄레스 출신 수학자 안테미우스를 채용해 532년 2월 23일 성 소피아 대성당을 신축하기 시작해, 537년 12월 27일 5년 10개월만에 축성식을 거행했다. 축성식을 위해 입장하던 황제는 너무나도 감격해서 "솔로몬 대왕이시여, 내가 당신을 이겼소"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러나 553년, 557년, 559년 연속된 지진으로 중앙 돔이 무너지자 황제는 중앙 돔을 2.65미터 더 높여 563년 현재와 같이 만들었다.

성당 내부에 사용된 대리석들은 지중해와 소아시아의 대리석 광산에서 가져왔고, 성당에 사용된 많은 기둥들 중에는 기존의 신전이나 다른 건축물에서 떼어 오기도 했다. 또한 가벼운 재질로 돔을 만들기 위해 로도스 섬에서 특별한 타일과 벽돌이 제작되어 운반되었다. 이렇게 지어진 대성당 내부에는 총 107개의 기둥이 있는데, 그 중 40개가 본당에 나머지 67개는 2층 갤러리에 있다. 3개의 돔 형식으로 지어진 대성당의 규모를 보면, 중앙 돔의 높이가 55.6미터, 넓이가 31.36평방 미터, 황제만이 출입하던 중앙 출입구에서 제대 뒷벽까지의 길이가 79.30미터, 대성당 전체 길이가 100여 미터, 중앙 회중석 넓이가 32.27평방 미터, 대성당 전체 넓이 70여 평방 미터에 이른다. 현재는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 런던의 성 바울로 대성당, 세비야의 대성당,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 다음으로 다섯 번째로 큰 성당이다.
  • 4,045
  • 0

신고

주호식[jpatrick]

tag

  • facebook
  • twitter
  • pinterest
  • google

Comments
Total0
※ 2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