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해설]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 가톨릭 신앙의 우의(寓意),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 1632?1675), 1670-72, 캔버스에 유채, 114.3x88.9cm 화가는 네덜란드 황금기에 공적으로 가톨릭 미사가 금지된 시대 상황 속에서 상징과 우의를 담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의인화된 ‘믿음’은 푸른 옷을 입고 오른손을 심장에 얹은 채 파란 리본에 매달린 유리구(진리)를 감탄스럽게 바라봅니다. 책상 위에는 신앙의 핵심인 십자고상과 성작(성체성사), 성경이 놓여 있으며, 걷힌 태피스트리는 가정 교회에서 은밀히 미사를 드리던 당시 상황과 늘 깨어 준비했던 신앙을 드러냅니다. 우리도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답게 대낮의 품위를 지키며 깨어 기다립시다. [2025년 11월 30일(가해) 대림 제1주일 서울주보 1/2면, 오주열 안드레아 신부(삼양동(선교)성당 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