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이야기] 제자들의 순교 - 슈테판 로흐너(Stefan Lochner, 대략 1400?1451), 1435년경 제작나무판 위 혼합 염료, 121x163.1x8.3cm, 슈태들 미술관(Stadel Museum),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 두 개의 제단화 날개는 원래 쾰른 대성당에 있었으나, 현재는 그 바깥쪽 면이 뮌헨의 알테 피나코텍에 소장되어 있다. 이 제단화는 로흐너의 기발한 연출력과 거의 극사실적인 세부 묘사에 대한 집요함을 잘 보여준다. 순교 장면에서는 충격적인 잔혹한 묘사도 서슴지 않았는데, 바르톨로메오 성인이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장면이 그 예이다. 아울러 몇몇 성인들의 순교 내용을 살펴본다. 작품을 보며 어느 성인인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베드로: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있으며, 천사들이 공중에 떠 있는 모습 묘사 안드레아: 옷이 벗겨진 채로 십자가에 묶여 순교 야고보: 참수 요한: 끓는 기름솥에 넣어지지만, 해를 입지 않음 필립보: 십자가에 매달린 채로 돌에 맞아 순교 바르톨로메오: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짐 도마: 네 명의 병사에게 도시 밖으로 끌려 나가 창에 찔려 죽음 마태오: 병사들에 의해 제단 앞에서 살해되고 참수당함 야고보: 돌과 방망이에 맞아 죽는 순교 바오로: 참수되었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의 머리에서 세 개의 샘이 솟았다고 전해짐 [2025년 8월 3일(다해) 연중 제18주일 군종주보 3면, 김은혜 엘리사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