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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순례자, 평화의 건설자” 되어 달라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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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61차 성소 주일(21일)을 맞아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평화를 건설하라는 부르심’을 주제로 담화를 발표하고,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순례자’이자 ‘평화의 건설자’로서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교황은 먼저 ‘성소 주일’에 담긴 ‘시노달리타스의 특징’에 주목했다. 교황은 “우리는 스스로를 가두어 둔 외딴섬들이 아니라 더 큰 전체의 일부”라며 “성령께서 우리를 이끄시는 곳이 어디인지 식별하고자 서로 경청하고 함께 걸어가라고 부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희망의 순례자로서 2025년 성년(聖年)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성령께서 베푸시는 다양한 선물 가운데에서 자신의 성소와 그 자리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꿈을 알리는 전령이자 증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성소 주일은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아버지께 거룩한 성소의 선물을 청하는 날”이라며 “주님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고, 희망의 순례자가 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은 더 없는 축복”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관심을 뒤로 하고 우리가 어느 곳에서 살아가고 있든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일에 투신하자”고 촉구했다.

또 교황은 “그리스도인의 순례는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에서 자양분을 얻어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동시에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정의와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파스카 신비를 통하여 성취된 구원은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희망의 원천”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희망에 힘입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도전들에 맞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받아들였고 살아가고자 하는 성소 안에서는 우리의 모든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삶을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반석 위에 기초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4-04-17 오후 2:12:11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