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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사랑의 섬김과 영성의 힘으로 2020-05-26
▲ 조창운 수사



“교회의 가장 깊은 본질은 하느님 말씀의 선포, 성사 거행, 그리고 사랑의 섬김이라는 교회의 삼중 임무로 드러납니다. 이 임무들은 서로를 전제로 하며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사랑의 실천은 교회가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도 되는 일종의 복지 활동이 아니라 교회 본질의 한 부분이며, 교회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는 데에 필수적인 표현입니다.”(베네딕토 16세 교황의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중에서)

세계 어느 나라에나 외로움과 고통, 그리고 각종 중독으로 인해 사회 공동체와 사랑하는 가족에게서 떨어져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섬김과 영성은 매우 중요하다. 사랑의 실천과 섬김이 없는 행정 중심적인 봉사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에게 구체적인 이웃 사랑의 형태로서 도움을 주는 데 있어서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며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더불어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의 섬김과 영성의 힘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늘푸른자활의집 공동체는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수도자와 사회복지사들이 가슴속에 인간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품고 중독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거주 가족들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지금 여기에 깨어 일하고 있다. 앞으로도 각종 중독으로 병들고 고통받으며 거리에서 방황하는 가난한 이들을 하느님의 모상으로 대하며 사랑의 섬김으로 기꺼이 기쁘게 미소 지으며 환대하여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심리적, 영적으로 돌볼 것이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난한 자에게 봉사한다는 것은 연극이나 어린이들 놀이나 오락이 아닙니다. 이것은 끊임없는 고통이며 불편이요. 아픔이며 창피요. 희생입니다. 한마디로 이것은 십자가입니다.”(그리스도 수도회와 마리아 수녀회 창설자 가경자 소알로이시오 몬시뇰 영성지도서 「사는 것이 그리스도입니다」 중에서)



조창운 예로니모 수사(그리스도 수도회, 늘푸른자활의집 시설장)



[가톨릭평화신문 2020-05-26 오후 5:42:04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