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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 바이러스도 확산돼 자살 충동 높아져 2020-04-08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분들, 정부 지원을 그다지 받지 못하는 분들은 지금 코로나19로 당연히 다 힘들죠. 그러다 보면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것이고요,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이 들면 별로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까 대개 술을 마시게 됩니다. 그러면 다시 알코올 때문에 충동성이 확 올라갑니다. 우울증도 늘어나고요. 그만큼 자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지난 3월 한국자살예방협회 제6대 회장에 취임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기선완(프란치스코) 교수는 “코로나19로 실물경제의 위기가 커지고 경제 사회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면 우리나라에서 자살이 심각한 문제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안 그래도 높았던 우리나라 자살률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는 물론 인구 5000만 명 이상 큰 나라 중에서 단연 1위다. 2013년 인구 10만 명당 28.5명에서 2017년 24.3명으로 떨어졌다가 2018년 다시 26.6명으로 올라갔다. OECD 국가 평균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11~12명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월등하게 높은 편이다.

기 교수는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소중한 국민들을 자살로 잃고 큰 자괴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자살 예방을 위해 사회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방역에 초점을 두고 신경을 쓰다가 최근 경제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자살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협회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들여다보고 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 교수는 자살 예방을 위해 가톨릭 등 종교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0-04-08 오후 2:42:08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