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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희망의 기쁨 되새기는 부활 대축일 2020-04-08


주님 부활 대축일이다. 교회가 이날을 가장 큰 축일로 기념하는 것은 모든 이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부활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부활의 은총이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부활하기 위해선 주님의 말씀처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부활에 이르는 삶의 조건이다. 이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어디에 있든 바로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전국 교구장 주교들은 부활 담화에서 코로나19로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에도 희망을 잃지 말고 서로 배려와 사랑으로 살아갈 것을 요청했다. 특히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삶의 빛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는 지난 사순 시기 내내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이 가까이 오는 것을 경계하며 날마다 힘겹게 지내왔다. 또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고 성체도 영할 수 없는 힘든 상황을 견디어 내고 있다. 주님의 부활은 이 고통을 모두 몰아낼 것이다. 병으로 신음하는 현실이 지속할지라도 주님의 부활은 모두에게 육체적ㆍ정신적ㆍ영적 치유를 가져다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에게 “예수님의 부활에서 도망가지 말라”고 권고하셨다.(「복음의 기쁨」 3항)

전국 교구장 주교들의 올해 부활 담화는 우리의 부활이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것에서 시작됨을 일깨우고 있다. 교구장 주교들은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예수님에게서 우리의 기쁨을 되찾자고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통 없이 영광 없고 죽음 없이 부활 없다. 올해 예수 부활 대축일은 무엇보다 희망의 기쁨을 되새기는 날이었으면 한다.



[가톨릭평화신문 2020-04-08 오후 2:42:08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