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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집] 나눔 현장 이모저모 2020-04-08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교회 안팎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서울대교구는 최근 길어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우울증, 이른바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함’(Blue)을 합성한 신조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사목을 시작하기도 했다.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나눔 현장을 소개한다.


■ 코로나 우울증 극복하기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 조성풍 신부) 산하 가톨릭상담센터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코로나 블루’에 빠지는 이들을 위해 지난 3월 23일부터 전화로 무료 심리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자가격리로 인한 고립감, 어려운 상황에서 겪는 무력감과 우울감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이들의 호소가 이어지면서 상담을 열게 됐다.

상담을 원하는 이는 누구나 가톨릭상담전화(02-727-2137, 2138)로 전화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5시다. 상담에는 가톨릭상담심리사 1~2급 자격증을 소지한 심리사들이 나선다. 가톨릭상담센터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신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정환 신부, 이하 본부) 자살예방센터도 감염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내마음마스크캠페인’을 실시한다.

잔뜩 위축된 상태로 마스크를 쓰고 서로의 표정조차도 알 수 없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 마스크에 가려진 마음을 이웃에게 전하는 캠페인이다.

본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read_todays_prayer’를 팔로우한 뒤, 마스크에 응원 문구를 적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각자의 SNS(인스타그램)에 ‘#내마음마스크캠페인’,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를 걸어 인증하면 된다. 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www.3079.or.kr)에서 자세한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자살예방센터는 홈페이지에 스스로의 심리적 방역을 위한 ‘마음건강 챙기기 5가지 수칙’을 안내하고, 인스타그램에서는 ‘내마음 돌보기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또 본부 유튜브를 통해 무기력한 마음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는 등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 마르지 않는 사랑의 성금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4월 2일 오전 10시 대전교구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 생계비 지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유흥식 주교는 이날 전달식에서 ‘한끼100원나눔운동본부’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 5억 원과 교구 사회사목국을 통해 마련한 5000만 원 등 총 5억5000만 원의 지원금을 교구 내 각 본당을 대표해 참석한 지구장 신부들과 사회복지시설 대표자들에게 전달했다. 지원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 지역 주민들의 피해 극복을 위해 마련됐다. 교구 내 142개 본당과 63개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4월 14일과 20일 두 차례로 나눠 가구당 50만 원씩 약 1100가구에 현금으로 전달된다.

전주교구는 교구 사제단의 생활비 봉헌과 교구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성금 1억9000여만 원을 조성했다.

전주교구는 조성된 성금 중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에 각각 5000만 원씩 3월 25일 전달했고, 4월 6일에는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을 전달했다. 나머지 4000여만 원은 교구 내 어려움에 처한 신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교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어려움이 계속됨에 따라 특별 성금 모금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후원계좌: 전북은행 1013-01-3079726 (재)천주교유지재단)

아울러 코로나19로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전국 사제들의 나눔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마산교구(교구장 배기현 주교) 사제단도 모금에 동참하기로 했다.

수원교구 사제단은 4월 12일까지 기금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는다. 사제단 측은 “사제로 살아가는 이들이 주님께 받은 것을 주님께 돌려 드리는 마음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고자 마음을 모으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산교구 사제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어려움에 처한 교구 내 이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4월 17일까지 기금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부산가톨릭대학교(총장 신호철 신부)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하는 재학생 전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지원 장학금’ 10만 원씩을 지급한다고 4월 3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 신호철 신부는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모범이 되도록 격려하기 위해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구가톨릭경제인회(회장 노기원)는 4월 2일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2000만 원을 전달했으며, 또 안동교구 상주지구 8개 본당은 코로나19 피해자를 위해 지난달 23일 특별성금 500만 원을 상주시에 전달했다.







■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

부산 우동본당(주임 임형락 신부) 주일학교 고등부 학생들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앞장서는 의료진들을 위해 위문품 포장에 나섰다. 이날 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은 7시간 동안 쉴 틈 없이 포장작업을 했다. 학생들이 포장한 1230개 위문품 상자는 교구 사무처를 통해 부산의료원, 메리놀병원, 부산성모병원, 성모의마을 등에서 활동하는 지역 의료진들에게 전달됐다.

이날 포장된 위문품은 교구 사제단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내놓은 자선금 2억5550만 원(본지 2020년 4월 5일자 1면 보도) 중 일부로 마련했다.

본당 부주임 정철용 신부는 “학생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작업했다”며 “미사와 모임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봉사를 위해 모인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국장 박홍도 신부)는 전국 각 교구·단체·개인 후원자들이 보내 온 후원금과 물품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과 대구·경북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공공기관, 보건소, 의료기관 등을 찾아 지원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생계 위기에 처한 구미·김천·칠곡지역 이주노동자와 난민 가정에 식료품과 방역물품 등 240박스(1000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 같은 날 대구가톨릭의사회 후원으로 파티마병원 의료진과 종사자들을 위해 600만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4월 1일에는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수녀원이 운영하는 다문화가정 자녀 복지시설 ‘성바오로배움터’에 50만 원 상당의 분유와 기저귀를 전달했다. 다음날인 2일에는 3대리구 내 본당의 조손세대,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장애인가정에 소형마스크를 지원했다. 총 12개 본당 23세대 36명 아동에게 마스크를 전달했다.

한편 춘천교구 여성연합회(회장 김미영, 담당 김주영 신부)는 교구 사제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를 선물했다. 최근 코로나19로 홀로 미사를 봉헌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튜브 등으로 사목활동에 힘쓰고 있는 사제들에게 격려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편지들이다. 회원들은 지난달 31일 우편으로 사제들에게 편지를 발송했다.







공동취재팀
[가톨릭신문 2020-04-08 오후 12:00:11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