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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장재봉 신부의 소소한 행복 이야기 2020-04-08



“성전이 봉쇄되고 공동 미사마저 허락되지 않는 시간을 보내며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중략) 솔직히 새벽 미사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몸을 일으킬 때, 가졌던 생각이 몹시 불경스러운 적이 있었으며 매일 만나는 익숙한 이들에게 수도 없이 사랑을 아끼던 제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이야말로 은총의 기회를 놓치는 실수였다는 것, 기쁨과 행복을 밀어내는 꼴이었으니, 깊이 아팠습니다.”

코로나19로 신자와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되고 나서야, 후회와 회개를 털어놓는 한 사제의 고백이 절절하다. 부산교구 장재봉(울산 월평본당 주임) 신부가 「삐뚤삐뚤한 세상, 열 받네~」(꿈꾸는 요셉)를 펴냈다. 2015년 부산교구 선교사목국장 시절, 부산일보에 ‘공감’이라는 제목의 코너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엮었다. 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과 이해, 용서하는 마음을 잔잔하게 녹여냈다.

장 신부는 주님의 은총마저도 내 입맛에 맞추려는 못난 마음을 고백하며, ‘될 수 있으면’을 넘어서 ‘가능한 한’이라는 조건을 넘는 사랑을 베풀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장 신부는 “제발 이 글들이 ‘사제’가 세상의 흠을 들추는 못난 모습으로 읽히지 않기를, ‘사제’로서 합당치 않게 세상을 흉보며 수군덕대는 뒷담화로 오해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머리말에 썼다. 이지혜 기자



[가톨릭평화신문 2020-04-08 오전 9:42:02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