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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리는 교육」 2019-06-14
치열한 경쟁과 성적으로 생기는 서열. ‘입시 지옥’이라는 말은 오늘날 우리 교육 현실을 아프게 꼬집는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녀를 소유물로, 자신의 성공을 위한 매개체로 취급하는 모습은 단지 드라마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혹시 교육이 우리의 자녀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지는 않은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세상 속에서 “교육을 한다는 것은 삶을 살리기 위함”이라고 외친다.

「삶을 살리는 교육」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장 시절에 저술한 책이다. 교황은 책에 ‘시련의 시대를 위한 제언’이라는 부제를 걸고 길을 잃은 오늘날의 교육에 이정표를 제시한다. 책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박준양 신부와 영어교사로 재직 중인 조재선씨가 번역했다.

삶을 살리는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교황은 책을 통해 ‘진정한 창조성’과 ‘적극적인 희망’이 삶을 자라게 한다고 강조한다. 이 창조성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삶으로 보여주는 희망의 실천이다.

교황은 “우리의 학교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 각 인간 존재 안에 있는 것에 대한 존중, 더욱 폭넓은 개방성과 진정성,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노동관계가 가능한 기관이 돼야 함”을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교육하는 나라를 위해 해야 할 구체적인 공헌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단순히 교황의 교육관을 전하는 책이 아니다. 책은 교황의 사상과 인간관, 오늘날 세대를 위해 전하는 가르침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책은 교황이 교황 선출 이후 발표한 회칙 「복음의 기쁨」과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의 배경이 됐다.

교황은 책을 통해 “현재의 절망과 시련의 시대에 우리는 자주 방황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위기의 시간들을 통해 우리는 참 본성을 알 수 있다”고 희망을 전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가톨릭신문 2019-06-14 오후 2:54:51 일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