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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처음입니다만] (8)신부님은 빵·포도주 다 영하는데 왜 신자들은 빵만 먹나요 | 2019-04-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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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13세기 들면서 유럽 교회에 성체 공경 신심이 퍼지면서 성혈을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대죄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신자들이 양형 영성체를 꺼리는 경향이 늘어났어.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당대 저명 신학자들이 “성체와 성혈 안에 그리스도께서 모두 온전하게 현존하신다”고 주장하면서 신자들에게 성체만을 영해 주는 ‘단형 영성체’가 보급되기 시작했단다. 그런데 교회 일부에서 양형 영성체만이 구원의 필수 조건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생겨났어. 또 어떤 이들은 성체를 멀리하고 성혈만을 모시려고 했어. 교회는 이러한 행위 모두를 이단으로 단죄하고, 1415년 콘스탄츠 공의회를 열어 평신도에게 성혈을 영하게 하는 것을 공식으로 금지했단다. 또 트리엔트 공의회도 그리스도께서 빵의 형상 속에 완전히 계시며 성혈을 모시는 것이 구원에 절대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선언했지. 이후부터 평신도는 성체만을 모시게 되었지. 양형 영성체가 평신도에게 부분적으로 허용된 것은 불과 50여 년 전 일이란다.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전례 개혁을 단행하면서 양형 영성체가 성찬 잔치의 표지를 더욱 완전하게 드러낸다는 이유로 허락했단다. 양형 영성체를 하게 될 경우 먼저 성체 교리에 대해 충분히 알고, 성사를 모독할 만한 어떠한 행동도 삼가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하렴.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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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4-17 일 발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