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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 순례길 국제순례지 선포식 열려 2018-09-17

 

 

 

지난 14, 서소문 역사공원 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최초로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교황청 승인 국제순례지로 선포됐다.

 

선포식은 14일 오전 중구 서소문역사공원에서 열렸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지겔라 대주교,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아시아 13개국 주교단, 아시아 청소년 순례단, 박원순 서울시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국회 신도의원회 의원, 서울시내 성지 단체 접수자, 신자 등 1,500여명이 선포식에 참석했다.

 

 

 

1부 감사미사를 시작으로 2부에서는 피지겔라 대주교가 서울 순례길을 국제 순례지로 선포했고 슈에레브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장을 수여했다.

 

 

 

미사를 주례한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교구 직권자에 의한 교구 순례지, 한국 주교회의에 의한 국가적 순례지를 넘어서 국제순례지가 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성지순례를 매개체로 아시아와 세계 교회가 연대하고 한국 교회와 우리 문화를 국제 사회에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청 공식 순례지가 된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세계적인 순례지로서의 명성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들이 지속되어야,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의 성지순례 길로서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 잡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지겔라 대주교는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한국 교회의 순교자들에 대한 기념을 소중하게 여기는 효과적인 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총 44.1구간으로, 말씀의 길(8.7), 생명의 길(5.9), 일치의 길(29.5) 세 구간으로 나뉜다. 1코스는 서울 중심가에 있는 천주교 유적들이다. 명동성당~광희문~가회동성당으로 이어진다. 2코스는 순교 성인의 신앙을 묵상하는 구간으로 가회동성당~광화문 시복 터~서소문역사공원~약현성당이다. 3코스는 중림동 약현성당~삼성산성지로 대표적인 순교 성지가 포함됐다.

 

 

한편, 13일 오후에는 국제학술심포지엄 '아시아의 문화적 전통과 그리스도 신앙'이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진행됐다. 저녁에는 아시아 주교단과 함께하는 미사가 명동대성당에서 열렸다. 미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골룸바) 여사도 참석했다. 미사 전 환담자리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아시아와 전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를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라"고 리노 피지겔라 대주교와 아시아 주교단에게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다음 주에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이 열린다""주교님들의 기도가 큰 도움이 되고 평화를 줄 것"이라고 기도를 부탁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