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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염수정 추기경, 2018년 사순 메시지 발표 2018-02-07

염수정 추기경, 2018년 사순 메시지 발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사순 시기를 맞아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라는 제목의 사순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사순 시기를 지내는 참된 목적은 다름 아닌 회개라며 회개란 단순히 죄를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느님께 나아가 하느님의 자비를 닮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는 사순 시기에 신자들에게 기도와 자선, 단식을 강조한다면서 단식과 금육을 통해 가난한 이웃을 돕고, 희생을 통해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것을 나누어 줌으로써 오히려 더욱더 많은 것을 얻게 됨을 깨닫는다면서 이러한 일상 안에서 자비의 활동을 통해 신앙의 기적을 체험 한다고도 전했다.

 

메시지 전문은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 주보’ 218(사순 제1주일)자에 실린다. 또한 서울대교구 홍보국 홈페이지(http://cc.catholic.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2018년 교구장 사순 메시지 전문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사순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사순 시기는 파스카의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설정된 기간을 말합니다. 40이라는 숫자는 그리스도가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며 기도했던 사실에서 유래된 숫자입니다. 이외에도 노아의 홍수기간, 모세가 십계를 받기 전 단식기간,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방랑기간 등 40이라는 숫자는 모두 구원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사순 시기에 신자들에게 기도와 자선, 단식을 강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고 엄격히 단식하던 것을 본받아 우리도 단식과 금육을 통해 가난한 이웃을 돕고, 희생을 통하여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외적인 행동에는 마음의 회개를 통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우리 개개인, 사회와 국가가 회개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고 있는지를 깊이 각성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도 진정한 회개를 통해 하느님의 은총으로 늘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 역시 지상의 나그네 길에 있는 나약하고 회개할 것이 많은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사순 시기를 지내는 진정한 목적은 다름 아닌 회개입니다. 교회는 사순절을 시작하며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고 외칩니다. 회개란 단순히 죄를 뉘우치는 것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회개를 통해 하느님께 다가가서 하느님의 자비를 닮도록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타인의 영적·물적 성장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아야 한다(2016526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교황 강론 중에서)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오늘날 계속해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태 14,16)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회개한 사람은 하느님의 자비를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자비는 인간이 충실한 사랑 실천을 통하여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고 어려운 이를 찾아가 손을 잡고 위로해 줍시다. 하느님의 자비는 언제나 우리의 삶을 비추며, 내 이웃을 사랑하도록 힘을 불어 넣어줍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것을 나누어 줌으로써 오히려 더욱더 많은 것을 얻게 됨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상 안에서 자비의 활동을 통해 신앙의 기적을 체험합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기에 좋은 이 사순 시기를 의미 있게 보냅시다. 이번 사순절은 우리 모두가 진정 회개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맛보는 시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신앙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통하여 이를 간청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