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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구요비 주교 문장 및 사목표어 공식발표 2017-07-17

구요비 주교 문장 및 사목표어

나를 따라라(요한21,19)

주교서품식은 내달 17일 오후2시 거행

 

지난 달 28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구요비 주교의 문장과 사목표어가 공식 확정됐다.

 

구 주교의 사목표어는 요한복음 2119절의 나를 따라라”(요한21,19) 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언이자 제자들을 처음 부르실 때, 파견하실 때의 말씀이다. 그리스도를 더욱 잘 알고 사랑하며 따르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신의 몸이 되어(1코린12,27) 또 다른 그리스도로서 이 세상 구원을 위해 일하도록 파견된 만큼 봉사와 선교의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구 주교의 의지를 담고 있다.

 

문장은 ()과 바다()와 함께 성체와 성작으로 표현한 성찬례(Eucharistia)를 강조했다. 이는 수덕과 복음 선포, 성체성사 안에 완성되는 그리스도인을 형상화 했다. 또한 사목표어를 한글과 라틴어로 표기했다. 주교의 권위를 드러내는 별도의 장식은 과감히 생략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내달 17() 오후 2시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구 주교의 주교서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교구는 8()까지 각 본당을 통해 구 주교를 위한 영적예물(미사·영성체·주교를 위한 기도·묵주기도·화살기도)을 수합한다. 이어 새 보좌주교를 위한 9일 기도를 8()부터 16()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구요비 욥 주교 사목표어 및 문장(紋章)해설]

 

나를 따라라(sequere me)"(요한21,19)

 

 

 

사목표어의 배경

 

요한복음에서 이 말씀은 강생하신 하느님의 말씀(요한1,17)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마지막으로 온 인류에게 남기신 유언(遺言)이다.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부르실 때 이 말씀을 하신다.(마태4,19;마르1,17;루카5,27) 이 말씀은 당신의 제자로 불리움을 받은 인간에게 당신의 전 존재를 걸고 예수님을 스승으로 받아들이고 살아라!’고 부르심을 뜻한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더 잘 알고, 사랑하고, 따를 때 그분의 참다운 제자가 될 수 있다.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아침식사를 베푸신 후에 베드로 사도에게 마지막으로 나를 따라라”(요한21,19)고 말씀하신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파견하시며(요한20,21) 당신의 몸이 되어(1코린12,27) 또 다른 그리스도로서(Alter Christus)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라고 파견하시며 봉사와 선교의 사명을 교회에게 주신다.

      

  

문장(紋章)해설

 

문장은 상단에 한글과 라틴어로 사목표어를 표기하고, 방패에 산()과 바다()와 성찬례(Eucharistia)를 담았다.

 

()은 인간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만나고 그분 곁에 머무르는 장소이다. 이 산에서 침묵과 고독과 기도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인간은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분 곁에 머무르며 주님의 모습으로 변모되어 간다.(루카9,28-36) 이는 나를 따라라!’라는 말씀의 수덕(修德)적인 차원이며 교회의 전통인 준주성범(Imitatio Christi)을 담고 있다. 세 개의 산봉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상징하며, 고귀함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이를 표현했다.

 

바다()는 하느님의 구원을 필요로 하는 이 세상을 상징한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부르시며 당신의 동역자로서 파견하는 장소로서,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5,19),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5,4)는 복음의 배경이다. 교회는 구원의 방주(方舟)로서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성사(聖事)를 행하며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을 전하는 선교의 사명을 지닌다. 남색 바탕은 하늘을 상징하며 하느님께 이르는 길을 뜻하는 직선과 함께 표현했다.

 

산과 바다가 상징하는 수덕과 복음 선포는 성찬례(Eucharistia) 안에서 자라나고 꽃피며 완성된다. 성체와 성작은 이 성찬례를 표현하여 성체성사 안에서 주님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심으로써 우리는 나날이 또 다른 그리스도로서 양육(養育)됨을 강조했다. 성작의 붉은색은 희생과 사랑을 뜻하며 녹색의 배경은 영원한 생명을 의미한다. 교회는 성찬례 안에서 구원을 갈망하는 인류 가족에게 하느님의 생명의 빵을 나누어 주고 봉사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성작 하단의 밀이삭은 성찬례의 은총에 초대받은 하느님의 자녀들을 의미한다. 배경의 곡선은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구원에 이름을 의미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 언론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