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이야기] 성체성사 제단화 - 디에릭 바우츠, 1464년∼1467년 제작, 패널 위 유화, 185x194cm, 로이벤, 성베드로 성당. 이 그림이 다른 최후의 만찬 그림과 차별되는 점은, 예수님이 성체를 강복하시는 그 순간을 그린 몇 안 되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모든 등장인물들은 이 시간, 이 순간을 엄숙히 묵상하는 듯하며, 마치 성체가 예수님의 몸으로 변하는 순간이 영원히 그림 속에서 멈춰진 듯 느껴진다. 식탁 위 도구들과 음식은 그 표면이 거울처럼 빛나는 듯, 세부까지 정교하게 표현되었다. 이 공간은 열린 창문을 통해 거리의 모습과 건물 뒤쪽의 자연 풍광이 어우러져 닫힌 공간이 아니라 활짝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우리가 보기에 왼쪽 작은 공간으로 이 광경을 바라보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 또한 이 공간에 초대되고 있다. [2020년 6월 14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군종주보 3면, 김은혜 엘리사벳]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b/bouts/dirk_e/lastsupp/0alta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