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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태고지화
  • 2019-08-18
[성화 이야기] 수태고지화

- 작자 미상, 1443-1445년경 제작, 패널 위 유화, 348x86cm, 브뤼셀 왕립 미술관, 벨기에.

남부 프랑스의 엑상프로방스 주교성당에 걸려있던 수태고지화로, 지금은 패널마다 분리되어 각기 다른 곳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이며, 화가의 이름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는다. 중앙에는 고딕 성당 내에서 기도하고 있던 성모님을 가브리엘이 방문하여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알리고 있고, 왼쪽에는 이사야 예언자가, 오른쪽에는 예레미야 예언자가 그려져 있다.

오른쪽 패널도 중앙 부분의 고딕 성당 한쪽 벽면의 작은 공간처럼 느껴진다. 추기경을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고 두꺼운 책을 탐독하는 듯이 보이는 예레미야 예언자는 마치 동시대의 성직자 같다. 상단의 선반에는 각종 두꺼운 책들과 양피지 두루마리들과 서신이 보여,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예언자를 표현하고 있다.

[2019년 8월 18일 연중 제20주일 군종주보 3면, 김은혜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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